[KBL 드래프트] 드래프트라는 드라마, 대본을 집필할 일반인 참가자는?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3 08: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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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식이 지난 16일에 열렸다. 10개 구단의 지명 순번이 순위 추첨식에서 모두 확정됐다.

10개 구단 모두 머리를 싸맸다. 필요한 포지션 혹은 필요한 선수를 생각하되, 나머지 9개 구단의 지명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타 구단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드래프트는 변수가 많다. 많은 변수 때문에 많은 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스켓코리아 취재진도 가상 드래프트를 하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반인 참가자 중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거론하려고 한다.
 

[일반인 참가자 김남건] 

 

김우석 :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성균관대 출신 슈터 김남건과 오사카 가쿠인 대학교 출신의 함승호 정도가 아닐까 싶다. 두 선수 이외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아 보인다.
김남건은 준수한 기본기에 슈팅력을 갖춘 선수다.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개인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3X3 토너먼트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등 농구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2라운드에 선발될 선수들과 비교해 기술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몇몇 선수들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약점이었던 수비력과 정신적인 부분도 많이 개선된 느낌이다.
함승호는 슈팅력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일본에서 농구를 했던 만큼, 성실함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본인 역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두 선수가 만약 선발 리스트에 포함된다면 KBL은 또 다른 긍정적인 이슈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 묘미의 역사를 한 페이지 더 그려갈 수 있다. 부족한 상품력에 감성을 더해주는 장면이 될 수 있다.

손동환 : 스포츠는 극적인 요소가 많다. 그래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각본이 생각지도 못했을 때 나오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표현하는 이유.
드래프트는 스포츠 업계의 대표적인 드라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선수가 지명된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에 극적으로 프로행 열차를 타는 선수가 있다. 그것만으로, 드래프트는 많은 화제가 된다.
일반인 참가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준성(서울 SK)과 김훈(원주 DB) 등이 대표적인 자원. 특히, 김준성은 지목 후 많은 눈물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번에도 드라마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드래프트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던 선수들이 일반인 자격으로 나선다.
앞서 언급된 김남건과 명지대 출신 정의엽, 연세대 출신 이채훈이 대표적이다. 김남건은 슈터였고, 정의엽은 포인트가드였다. 이채훈은 높이를 지닌 빅맨이다. 이들 모두 일반인 실기 테스트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이들을 향한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대학 졸업 예정자와 얼리 엔트리 모두 각 구단에 믿음을 주지 못하기에, 각 구단에서 일반인에게 눈을 돌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테스트에서 큰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지켜봐야 할 선수들은 있겠지만, 이들의 지명 확률은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 드라마가 쓰여질 확률이 낮다는 뜻이다.
 

[일반인 정의엽]


김영훈 : 일반인 트라이아웃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했다. 올해 현장의 반응은 뽑을 선수가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난 해에는 김훈(원주 DB)을 보러 많은 관계자들이 찾았다. 청소년 대표 출신에 195cm 신장, 슈팅력을 갖춘 포워드였기 때문. 이런 비슷한 스펙을 가진 선수가 없었다. 김훈을 선발할 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반인 참가자 중 가드 자원이 매우 많다. 이는 대학 출신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1라운드 예상 지명 선수 중 가드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같은 기량이라면 일반인 선수들보다는 대학 선수들에게 시선이 가는 게 당연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드래프트는 특출난 선수는 없어도 선발할 만한 선수들은 많다. 2라운드까지는 모든 팀들이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3라운드에도 꽤 많은 선수들이 지명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일반인 선수들까지 시선이 돌아가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성균관대 출신 김남건은 일반인 테스트에서 슈팅력을 뽐내며 30점을 올렸다. 슛이라는 장기를 가진 김남건은 군 문제도 해결되었기에,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밖에도 2m의 신장을 자랑하는 이채훈, 일본 유학을 마치고 온 함승호 등이 프로에 지명 받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존재할 듯하다.

김아람 : 냉정하게 살펴보면, 일반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선수 중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선수는 없다. 굳이 고르자면 3번째 도전장을 내민 김남건과 지난 드래프트에서 아쉬움을 삼킨 정의엽 정도다.
마지막 도전을 선언한 김남건은 슛과 스틸 등에 강점이 있지만, 비슷한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보다 눈에 띄지 않는다. 정의엽은 경기 운영 능력과 패스, 슛 등 기량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 ‘180cm의 정의엽이라면 무조건 뽑겠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그러나 훈련으로 개선 불가능한 신체 조건이 관계자들의 마음을 가로막은 상태다.
두 선수를 포함 일반인 참가자들에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드래프트에 앞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에서 구단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면, 호명될 수도 있다. 그들에게 트라이아웃은 마지막 희망이다.

변정인 : 일반인 참가자는 가장 예상하기 힘든 것 같다. 예상을 뛰어넘는 선택이 매년 나오기 때문. 여러 참가자가 있겠지만, 그 안에서도 김남건과 정의엽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김남건은 3번째 도전이다. 그만큼 절실함을 갖고 있다. 슈팅 능력을 갖고 있으며, 3대3 농구를 뛰며 실전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하지만 작은 신장이 아쉽다.
정의엽도 다시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참가자다. 농구 센스도 갖고 있으면서 슛도 준수하다. 그러나 역시 작은 신장이 프로에서 통할지가 의문점으로 남는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편집팀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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