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SK 감독, 그에게서 느낀 안도와 아쉬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2 2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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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것에 의의 두겠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7-84로 꺾었다. 전주 KCC(10승 5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10승 6패로 단독 2위.

SK는 경기 시작부터 3-2 드롭존을 내세웠다. SK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 전환으로 초반 기선을 잡고자 했다.

쉽지 않았다. LG의 코너 공략 때문이다. SK는 LG의 코너 공격 시도에 계속 실점했고, 속공할 기반도 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경은 SK 감독은 3-2 드롭존을 고집했다. LG가 한 번은 말려들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 그 판단은 적중했고, SK는 LG와 대등한 흐름을 형성했다. 19-19로 1쿼터를 마쳤다.

닉 미네라스(199cm, F)를 2쿼터 선발 외국 선수로 투입했다. SK의 작전은 먹혀들었다. 미네라스가 2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8점을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미네라스가 공격의 활로를 뚫자, 국내 선수들도 넓은 시야로 공격 공간을 살폈다. LG 가드 라인과 미스 매치된 안영준(195cm, F)에게 기회가 생겼고, 안영준의 득점으로 LG를 밀어냈다. SK는 2쿼터 종료 3분 32초 전 42-26으로 달아났다.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공격 실패 후 백코트가 빠르지 않았다. 반면, LG의 공격 전환 속도는 빨랐다. SK는 이로 인해 3점 공격을 많이 허용했다. 47-38로 2쿼터를 마쳤다.

SK는 3쿼터 시작 후 LG의 변형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그리고 캐디 라렌(204cm, C)의 향상된 공격력과 맞섰다.

하지만 LG 수비 전술의 약점을 잘 파악했다. 3점 라인을 거의 버린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특히, 김민수(200cm, F)가 그랬다. 김민수는 노 마크 찬스에서의 3점슛을 2개나 성공했고, SK는 상승세를 탔다.

SK는 63-47로 달아났다. 3-2 지역방어로 점수 차를 유지하려고 했다. 강한 압박수비로 스틸을 노렸고, 스틸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LG를 무너뜨렸다. 3쿼터 종료 2분 전 69-50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더 크게 달아난 건 아니었다. 하이 포스트 수비에 약점을 노출했기 때문이다. 하이 포스트에서 연달아 실점했고, 71-54로 4쿼터를 맞았다.

SK는 결정타를 원했다. 그 역할을 미네라스가 했다. 미네라스는 3점슛과 돌파, 볼 없는 움직임까지 곁들였다. SK는 경기 종료 5분 전 83-64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LG의 저돌적인 공격과 SK의 저조한 집중력이 결합됐고, SK가 경기 종료 6.2초 전 85-84까지 쫓겼기 때문. 하지만 안영준이 경기 종료 1.7초 전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마지막 수비도 성공하며, 힘겹게 이겼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마무리는 안 좋았지만, 연패를 끊은 거에 의의를 두고 싶다. 대부분 준비한 대로 됐다. 3점을 10개나 허용했지만, 상대 선수의 개인기에 이은 3점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는 3점이다”고 했다.

그렇지만 “4쿼터 마지막에 턴오버가 많았다. 그냥 턴오버가 아니라, 좋지 않은 실수. 그러면서 3점과 속공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간격이 좁혀졌다. 그게 아쉽다”며 마무리를 계속 아쉬워했다. 19점 차가 1점 차까지 좁혀졌기에,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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