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미네라스 각성’ SK, LG 완파 … 10승 및 단독 2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2 20:31:18
  • -
  • +
  • 인쇄

SK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서울 SK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7-84로 꺾었다. 전주 KCC(10승 5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10승 6패로 단독 2위.

2쿼터부터 LG와 격차를 벌렸다. 2쿼터에는 닉 미네라스(199cm, F)의 화력을 앞세웠고, 3쿼터에는 김민수(200cm, F)의 공격력을 필두로 LG를 앞섰다. 2쿼터와 3쿼터에 벌린 격차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1Q : 서울 SK 19-19 창원 LG - 3-2 드롭존

[SK-LG 1Q 주요 기록 비교]
- 공격 횟수 : 18-13
 * 2점 : 13-9
 * 3점 : 5-4
- 속공 득점 : 6-0
 * 모두 SK가 앞

SK가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은 두터운 포워드진이다. 195cm에서 2m 사이의 포워드가 즐비하고, 그들 대부분이 신장 대비 넓은 활동 범위와 뛰어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 강점을 살린 SK 수비 전술이 ‘3-2 드롭 존’이다. 하지만 최준용(200cm, F)과 김민수, 안영준(195cm, F) 등 주축 포워드 라인이 부상으로 빠졌고, SK는 그 동안 3-2 드롭 존을 사용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휴식기가 지나간 이후, 부상당했던 포워드 라인이 돌아왔다. 문경은 SK 감독이 반겼다. 경기 전 “3-2 드롭 존을 쓸 수 있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SK는 1쿼터 내내 3-2 드롭 존을 사용했다. 수비 성공 후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해서였다. 초반에는 LG의 외곽포에 당황했지만, 중반부터 수비 성공에 이은 속공으로 이를 상쇄했다. LG보다 앞서지 못했지만, 분위기가 나쁘진 않았다.

2Q : 서울 SK 47-38 창원 LG - 닉 미네라스

[닉 미네라스 2Q 기록]
- 10분, 10점(2점 : 3/6, 3점 : 1/2)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SK가 2020~2021 시즌 시작 후 했던 고민이 있다. 닉 미네라스다.
미네라스는 2019~2020 시즌 삼성의 1옵션이었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43경기에 나섰고, 평균 24분 54초 동안 21.0점을 기록했다. 공격만큼은 검증받은 선수.
그러나 2020~2021 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15경기 평균 12분 29초만 나섰고, 9.4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도 36.8%(경기당 3.3/8.9)에 불과했다. 안영준-최준용-김민수 등 국내 포워드 라인의 부상 공백이 크게 다가왔다.
SK는 그 고민을 터는 게 중요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경기 전 “미네라스의 적응에도 초점을 맞췄다. 본인도 마음을 다르게 잡은 것 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내 눈을 오랜 시간 쳐다보고(웃음), 뛰는 동작도 좋아진 것 같다. 훈련이나 몸 만드는 걸 정말 열심히 했다”며 미네라스에 관한 말을 꺼냈다.
미네라스는 2쿼터 시작 후 처음 투입됐다. LG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에 자리를 잡았고, 그 속에서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볼 없는 움직임과 마무리 집중력을 동시에 보여줬고, SK는 미네라스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3Q : 서울 SK 71-54 창원 LG - 김민수

[김민수 3Q 기록]
- 10분, 8점(3점 : 2/3)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김민수는 SK에서 기다렸던 부상 자원이다. 팀 내에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라는 중책을 맡고 있고, 3점도 던질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 자밀 워니(199cm, C)나 닉 미네라스의 부담을 덜 자원이기도 하다.
그런 김민수가 LG전에 복귀했다. 그냥 돌아온 게 아니었다. 중요할 때마다 3점을 터뜨렸다. LG의 변형 지역방어를 깨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SK가 LG를 압도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다. 김민수의 화력을 앞세운 SK는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4Q : 서울 SK 87-84 창원 LG - 결정타

[SK 4Q 주요 득점 장면]
- 4Q 시작 후 2분 10초 : 최부경, 골밑 득점 (SK 73-58 LG)
- 4Q 시작 후 2분 58초 : 미네라스, 정면 3점슛 (SK 76-58 LG)
- 4Q 시작 후 3분 28초 : 미네라스, 돌파 후 레이업 슛 (SK 78-59 LG)
- 4Q 시작 후 3분 55초 : 미네라스, 백도어 컷 후 레이업 슛 (SK 80-61 LG)
- 4Q 시작 후 4분 56초 : 미네라스, 드리블 후 3점 (SK 83-64 LG)
- 4Q 종료 3분 54초 전 : 최준용, 돌파 득점 (SK 85-67 LG)


SK가 승리에 다가갔다. 하지만 완벽한 건 아니었다. 순식간에 밀릴 수도 있었다. 2% 부족했다. 2%를 메울 결정타가 필요했다.
미네라스가 결정타를 날렸다. 달아나는 3점슛으로 LG에 찬물을 끼얹더니,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라렌의 기를 죽였다. 그리고 순간 동작으로 라렌을 따돌린 후, 최준용(200cm, F)의 패스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서민수(196cm, F) 앞에서는 레그 스루 드리블에 이은 3점으로 SK 벤치의 환호를 받았다.
미네라스가 SK의 부족한 2%를 메웠다. 미네라스를 앞세운 SK는 경기 종료 3분 54초 전 85-67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6.2초 전 85-84까지 쫓겼지만, 4쿼터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 차를 결국 지켰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