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허웅(185cm, G)이 몸살 투혼을 발휘했다.
부산 KCC는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84-74로 승리했다. 전반전을 39-41, 근소하게 뒤진 KCC는 후반 들어 전세를 뒤집었고, 승리와 마주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5승(8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KCC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어우러졌다. 허웅-허훈-숀 롱-루이스 킹이 모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가운데 허웅은 경기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 팀을 웃게 했다. 허웅은 전날부터 심해진 몸살 기운으로 거의 밤을 새우고 경기장에 나왔다고 한다.
허웅은 37분(32초)을 뛰며 2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 대신 2점슛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뜨거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날 허웅의 2점슛 적중률은 무려 77%(10/13).
경기 후 만난 허웅은 “상대는 백투백이었고, 우리도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때문에 일정이 타이트하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우위라고 느껴서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을 높였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CC는 공격이 잘 풀려야 수월한 경기를 하는 팀. 하지만, 이날은 수비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허웅은 “두 외국 선수(숀 롱-루이스 킹)이 수비를 열심히 해줬다. 항상 수비는 마음가짐이 중요한데, 그 부분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뛰는 게 잘 풀렸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긴 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KCC. 하지만, 최근 3연승을 질주, 경기력을 반전시켰다. 허웅은 상승세의 비결을 ‘선수단 회식’에서 찾았다.
“7연패를 한 뒤 경기장을 나오는데 속상하고 눈물이 나오더라. 그래서 내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먼저 회식을 제안했다. 코칭스태프 없이 선수들끼리 그런 자리를 가지면서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눴다. 그러면서 훈련 시간부터 단합된 모습이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 사실, 선수들이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다. 하지만, 이런 자리를 마련함으로서 선수단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얼마든지 돈은 쓸 수 있다.” 허웅의 말이다.
끝으로 KCC는 정규리그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를 병행,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에 대해 허웅도 체력적인 부담을 실감했다. 그는 “클럽하우스가 용인에 있다 보니 부산에서 장기적인 숙소 생활이 쉽지 않더라. 이렇게 경기를 많이 하고 나면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등의 힐링이 필요하다. 그런 게 없어서 힘들지만, 팀이 이기니까 버티고 있다. 만약, 연패를 탔다면 끔찍했을 거다”라는 말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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