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의 위엄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83–63으로 이겼다.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는 2010년대 후반 들어서 나타난 여자농구 최고의 라이벌이다. 두 팀은 최근 3년 동안 1, 2위를 나눠가지며 양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은 개막전에서 만났다.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우리은행. 박혜진과 최은실의 공백을 메우며 적지에서 승리를 챙겼다.
최은실이 돌아왔다고 해도 우리은행을 향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여전히 박혜진이 없었고, 김정은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김소니아, 김진희, 박지현, 등의 체력부담도 우려였다.
하지만 여러 걱정과는 달리 우리은행은 마치 KB스타즈를 상대하는 법을 알고 있는 듯했다. 수비에서는 박지현과 김정은, 김소니아를 번갈아 박지수의 매치업 상대로 이용하며 괴롭혔다.
무분별한 더블 팀은 가지 않는 대신 최대한 1대1 수비로 막으려 했다. 더블 팀을 가더라도 한 명은 공이 없을 때부터 디나이 수비를 하였고, 뒤에서 다른 수비수 한 명이 지키고 있었다. 이후 빠른 로테이션은 당연했다. 박지수가 흔들리자 골밑은 물론, KB스타즈가 자랑하는 3점도 터지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박지수를 힘들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김소니아를 외곽에 배치하면서 스페이싱을 넓혔다. KB스타즈의 골밑을 지켜줘야 하는 선수가 바깥에 있자 연달아 돌파를 내줬다. 김소니아 역시 외곽에서 박지수를 상대로 3점이나 돌파를 시도했다. 공이 없을 때는 코너에 위치했다.
박지수를 상대하는 정석과 같은 방법이나, 다른 팀들은 하지 못했던 것을 우리은행은 실전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KB스타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움직임에 지역방어는 오히려 역효과가 났고, 점수차가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지역방어를 사용한 시점에서 사실상 경기가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안덕수 감독은 경기 후 “맨투맨 수비가 안 됐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준비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지역방어의 실패를 인정했다.
라이벌전에서 전력의 열세를 딛고 거둔 대승.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침착했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우리가 준비한 여러 가지 플랜 중 가장 처음으로 준비한 A플랜이 통했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간단한 답변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KB스타즈전 2승을 챙겼다. 코로나 공포가 거세지고 있는 시점에서 상대전적 2승은 매우 귀중한 상황. 게다가 골득실 20점도 챙겼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경기였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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