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5시즌 연속 스틸 1위 도전?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4 09: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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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5시즌 연속 대도에 오를까.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8-63으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5승 5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6승 3패)를 1.5게임 차로 쫓았다.

삼성생명은 전반전을 38-35로 마쳤다. 근소한 차이. 3쿼터 시작 후 1분 27초 만에 38-39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상승세의 시작은 스틸에 이은 속공이었다. 김보미(176cm, F)가 신한은행의 볼을 가로챘고, 김단비(175cm, F)가 볼을 운반했다. 김한별(178cm, F)이 김단비의 볼을 이어받았고, 베이스 라인을 침투하는 박하나(176cm, F)에게 볼을 줬다. 박하나가 그대로 득점. 삼성생명은 42-39로 앞섰고, 신한은행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박하나가 3점포를 터뜨린 후, 삼성의 사기는 달아올랐다. 이주연(171cm, G)이 볼을 가로채 빠르게 치고 나갔고, 박하나가 이주연의 볼을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은 47-39로 달아났고, 그 후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의 퇴장이라는 요소까지 더해졌다. 3쿼터 스코어는 19-9였고, 삼성생명은 3쿼터의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했다.

삼성생명의 공격적인 수비는 예고된 일이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경기 전부터 “그 동안 지키는 수비를 했었는데, 브레이크 기간 동안 변화를 줬다. 적극성을 지닌 수비로 스타일을 바꿨다”며 빼앗는 수비를 언급했다.

사실 삼성생명은 2016~2017 시즌부터 4시즌 연속 스틸 1위를 차지했다.(2016~2017 : 9.06개, 2017~2018 : 9.66개, 2018~2019 : 9.34개, 2019~2020 : 9.48개) 이번 시즌 또한 평균 8.50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상대 볼을 가로채는 수비에 능하다는 뜻.

그러나 삼성생명의 빼앗는 수비가 이번 시즌에는 쉽지 않을 수 있었다. 빼앗는 수비는 손을 많이 사용해야 하고, WKBL이 ‘핸드 체킹 강화’를 제시했기 때문. 삼성 선수들의 수비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었다.

임근배 감독 또한 경기 전 “파울 콜이 조금 달라지고 나서, 스틸을 보는 판정이 달라졌다. 핸드 체킹을 많이 불다 보니, 선수들이 빼앗는 수비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하던 게 안 됐고, 실수를 유도하는 유형이 조금은 달라졌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팀의 수비 컬러를 알고 있다. 필요성도 인지했다. 그래서 공격적인 수비를 보여주려고 했다. 앞선 자원인 박하나 역시 “다들 스틸을 많이 하고, 손질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파울이 불린다고 안 해버리면 느슨해진다. 계속 하다 보면, 심판의 눈에도 익을 수 있다. 최대한 스틸을 노리는 수비를 하되, 파울이 불리면 어쩔 수 없는 거다”며 빼앗는 수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포스트 수비를 주로 하는 김단비 또한 “스틸을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다. 골밑에 있다 보니, 지키는 수비를 많이 한다. 하지만 손 동작을 의식한다.(말을 하면서 팔을 벌리는 동작을 취했다) 손 때문에 파울이 불리면, 손을 안 쓰려고 한다. 손 때문에 안 불린다고 생각이 들면, 조금 더 과감하게 손을 쓰려고 한다. 오늘은 조금 불리는 편이었던 것 같다”며 박하나와 의견을 같이 했다.

삼성생명은 청주 KB스타즈나 아산 우리은행처럼 극강의 전력을 지닌 건 아니다. 우승을 차지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챔피언을 위협할 수 있는 강호로 평가받았다.

‘스틸’은 삼성생명의 가치를 높이는 지표다. 삼성생명을 강하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4시즌 연속 스틸 1위는 분명 쉽지 않은 기록. 여기에 이번 시즌도 스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WKBL에 역사를 남길 수 있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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