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내려놓은 kt 김영환, 경기력은 내려놓지 않았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3 0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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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은 내려놨지만, 경기력은 내려놓지 않았다.

부산 kt는 지난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98-88로 꺾었다. 7연승을 달렸다. 10승 9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서울 SK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양홍석(195cm, F)과 브랜든 브라운(194cm, F)의 역할이 컸다. 양홍석은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고, 브라운은 4쿼터에만 9점을 퍼부었다. 양홍석은 이날 25점 13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브라운은 23점 5리바운드(공격 1) 3스틸 2어시스트를 기록지에 남겼다.

그러나 김영환(195cm, F)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김영환의 공이 더 클 수도 있다. 김영환은 36분 52초 동안 25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출전 시간과 최다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2016~2017 시즌 중반 kt에 합류한 김영환은 2019~2020 시즌까지 주장을 맡았다. 코트 안팎에서 모범을 보였다. 하지만 그 짐이 너무 컸고, 김영환은 2020~2021 시즌부터 주장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김영환은 여전히 kt의 기둥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높은 공수 기여도를 보여준다. 허훈(180cm, G)과 양홍석으로 이뤄진 kt 원투펀치를 돕고, 브랜든 브라운의 뒤를 받치기도 한다.

kt가 최근 7연승을 하는데 힘을 싣기도 했다. 김영환은 양홍석-박준영(195cm, F) 등과 포워드 라인을 구축하고, 골밑과 외곽을 넘나든다. 상황에 따라 미스 매치 유도 후 동료의 공격을 보기도 한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뭐라고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친구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우리 팀 선수 중에 가장 주문을 많이 안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내가 큰 그림만 잡아주면, 본인이 할 거 다 하는 선수다”며 김영환을 든든히 여겼다.

양홍석 역시 “(김)영환이형과 다른 장신 선수와 함께 있으면, 리바운드와 바꿔막기를 하기 쉽다. 내가 외곽 선수를 막을 때 체력이나 스피드에서 어려움을 겪는데, 바꿔막기를 하면서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약점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공격에서는 누구나 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며 김영환과 함께 했을 때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안될 때 다독여주시기도 하신다. 주장을 내려놓으시고, 더 유해지셨다. 주장이셨을 때는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아있었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먼저 다가와주시고, 장난도 많이 쳐주신다. 코트 안팎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고마움도 표현했다.

김영환은 연승 기간 중 한 경기(12월 6일 vs. 전자랜드 : 3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연승 기간 중 평균 14.2점을 넣고 있다. 해당 기간만 따지면, 팀 내 득점 3위.(1위 : 브랜든 브라운-18.2점, 2위 : 양홍석-16.8점)

김영환은 책임감을 어느 정도 내려놨다. 하지만 안정감과 편안함을 얻었다. 주장 완장만 내려놨을 뿐, 경기력은 전혀 내려놓지 않았다. 그게 김영환의 지금을 말할 수 있는 핵심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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