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kt는 지난 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98-88로 꺾었다. 7연승을 달렸다. 10승 9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서울 SK-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에 올랐다.
kt는 1라운드 첫 5경기를 3승 2패로 끝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다. kt는 존 이그부누(208cm, C)의 부상과 마커스 데릭슨(200cm, F)의 어지럼증으로 완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없었다.
kt는 외국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KBL에서 많은 경험을 한 브랜든 브라운을 데리고 온 이유. 하지만 브라운을 데리고 왔음에도, kt는 연패를 막지 못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7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kt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클리프 알렉산더가 새롭게 합류했고, 신인 박지원(191cm, G)이 돌풍을 일으켰다. 박준영(195cm, F) 역시 페인트 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영환(195cm, F)의 중심잡기도 큰 힘이 됐다. 동시에, 팀의 원투펀치인 허훈(180cm, G)-양홍석(195cm, F)이 폭발력을 뽐냈다.
브라운의 역할이 컸다. 브라운은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220cm에 가까운 윙 스팬으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안정감을 줬다. 컨트롤 타워로서 어린 선수들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LG전도 마찬가지였다. 브라운은 28분 39초 동안 23점 5리바운드(공격 1) 3스틸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이 폭발했던 1쿼터와 4쿼터에 맹활약했고, 4쿼터 첫 3분 동안 2개의 스틸 후 2개의 속공을 만들었다. 본인의 덩크도 있었다.
양홍석은 경기 종료 후 “시즌 초반과 지금의 분위기 차이는 크다. 그 핵심은 브라운이다. 오픈 찬스를 잘 보고, 패스도 잘 넣어준다. 팀의 훈련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준다. 파이팅 있게 훈련한다. 그리고 팀원 전체에게 커피를 쏜 적도 있다. 브라운 한 명의 가세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며 브라운의 가세를 연승의 핵심으로 봤다.
하지만 지양해야 할 플레이도 있다. 무리한 공격 혹은 너무 빠른 타이밍의 공격이다. LG전에서도 그런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kt는 2쿼터 시작 후 47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타임 아웃 후 공격 시도. 그런데 브라운이 패스를 받자마자 3점 라인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실패. 이는 김동량(198cm, F)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4점의 효과.
물론, 브라운과 수비수의 거리가 있었다. 찬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임 아웃 후의 이야기다. 코칭스태프가 타임 아웃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주문했을 확률이 높다. 코트에 선 5명의 움직임을 점검했을 확률도 있다.
그런데 브라운은 패스 받자마자 슈팅. 자신과 패스 준 이를 제외한 이들의 볼 터치가 없었다. 브라운의 슈팅이 실패했을 때, 백코트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브라운의 슈팅 실패가 김동량의 속공으로 이어졌을 확률이 높다.
또, 캐디 라렌(204cm, C)이 3쿼터에 자신의 수비를 맹폭하자, 브라운은 홀로 돌진했다. 라렌이 기다리는데도 불구하고, 브라운은 공격을 시도했다. 실패. kt의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었고, 이를 감지한 서동철 kt 감독은 3쿼터 시작 후 5분 만에 브라운을 벤치로 불렀다.
서동철 감독은 “3점 찬스에서 던지는 것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원 패스 이후에 던지는 것만 자제해달라고 주문했다. 안 들어가면 우리 팀에 타격이 있다. 들어가도 좋지 않은 슛이다. 하지만 본인이 습관적으로 그런 게 있고, 그 점을 자주 이야기하고 있다”며 브라운의 안 좋은 성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공격보다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너무 빠른 타이밍의 공격만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수비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브라운에게 원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브라운은 벤치의 지시를 4쿼터 초반에 이행했다. 브라운의 수비는 LG에 결정타를 날렸고, 서동철 감독 역시 “중요한 순간에 자기 몫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브라운의 승부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어느 팀이나 그렇듯, 1옵션 외국선수는 생각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브라운 또한 kt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닌 선수. 브라운의 경기력이 kt의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LG전에서도 알 수 있었다. kt가 1Q와 4Q에 폭발할 때, 브라운의 기록이 좋았다. 하지만 kt가 2Q와 3Q에 부진했을 때, 브라운의 기록도 좋지 않았다. 물론, 해당 기록만으로 전체적인 논리를 도출하는 것에 오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 스스로 좋았던 쿼터와 좋지 않았던 쿼터를 돌아볼 필요는 있다.
[브랜든 브라운, LG전 쿼터별 기록]
- 1Q : 10분, 9점(2점 : 3/3, 3점 : 1/1) 1리바운드
- 2Q : 3분 28초, 3점(2점 : 0/1, 3점 : 1/1) 1리바운드 1스틸
- 3Q : 5분 11초, 2점(2점 : 1/3) 1어시스트
- 4Q : 10분, 9점(2점 : 3/5, 3점 : 1/1) 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1어시스트
[kt-LG 쿼터별 스코어]
- 1Q : 29-19
- 2Q : 18-29
- 3Q : 20-23
- 4Q : 31-17
* 모두 kt가 앞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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