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우리은행 김정은, 그녀의 득점엔 확률이 있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7 21: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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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의 득점엔 확률도 포함된다.

아산 우리은행은 7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이하 BNK)을 61-54로 꺾었다. 4연승 질주. 8승 3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31-16까지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마지막 수비부터 원활하지 않았다. 연속 실점. 3쿼터에도 3점 허용으로 BNK의 기를 살려줬다.

우리은행은 심리적으로 쫓겼다. 선수들이 뭔가 얼어붙었다. 림을 쳐다보지 않는 것 같았다. 김정은(180cm, F)만 찾는다는 느낌이었다.

김정은도 부담이 컸다. 하지만 김정은 부담을 견뎠다. 37분 56초 동안 20점을 퍼부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김정은의 최다 득점엔 특별한 게 있다. 확률이다. 김정은은 이날 야투를 시도한 선수 중 최고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김정은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80%. 2점슛(4/5)과 3점슛(4/5) 모두 80%인 게 더 인상적이었다.

김정은을 더 돋보이게 하는 기록이 있다. ‘리바운드’다. 김정은은 이날 13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16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지현(183cm, G)에 이어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2위.

보이지 않는 헌신도 있었다. 뒷선에서 김소니아(176cm, F)-박지현(183cm, G)과 함께 수비의 최후방 역할을 했다. 가장 뒤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시했고, 많은 로테이션으로 BNK의 활동량과 맞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사실 오늘 경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고비라고 여겼는데, 잘 남겨줬다. (김)정은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잘 할 수 있었다”며 김정은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김정은도 경기 종료 후 “그 동안 공격적인 면에서 답답한 게 있었다. 그게 해소된 것 같아 다행이다. 슈팅 감각과 밸런스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다”며 공격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렇지만 “우리는 수비 비중이 높은 팀이다. 팀 연습의 70%가 수비다. 또한, BNK 선수들이 빠르고 파이팅 넘치는 팀이라, 조금만 방심하면 따라잡힐 수 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궂은 일을 첫 번째 임무로 여겼다.

또한, “주변에서는 나한테 부담이 많을 거라고 이야기하신다. 그런데 나는 부상에서 자유롭지도 않고, 몸도 예전 같지 않다. 오히려 동생들의 덕을 보고 있다. 동생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달리는 거다”며 후배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김소니아와 박지현, 김진희(168cm, G) 등 어린 선수들이 분투하는 건 맞다. 그게 우리은행에 힘이 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김정은이라는 기둥이 없으면, 어린 선수들의 분투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BNK전에서도 그 사실을 입증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1%(12/29)-약 30%(14/47)
- 3점슛 성공률 : 약 34%(10/29)-약 42%(8/19)
- 자유투 성공률 : 약 64%(7/11)-100%(2/2)
- 리바운드 : 41(공격 8)-31(공격 5)
- 어시스트 : 16-16
- 턴오버 : 5-5
- 스틸 : 0-3
- 블록슛 : 8-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김정은 : 37분 56초, 20점(2점 : 4/5, 3점 : 4/5) 13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블록슛
 - 박지현 : 40분, 14점(자유투 : 6/8) 16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4블록슛 2스틸
 - 김소니아 : 39분 38초, 13점 5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2. 부산 BNK 썸
- 진안 : 36분 35초, 16점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구슬 : 37분 34초,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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