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우리은행 장신 라인, BNK 압도의 주역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3 20: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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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장신 라인이 BNK를 압도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92-60으로 제압했다. 14승 5패로 1위 청주 KB스타즈(14승 4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형 악재를 맞았다. WKBL 최고 공수 겸장 중 하나이자 우리은행 핵심 자원인 김정은(180cm, F)을 잃은 것.

그냥 잃은 게 아니다. 시즌 아웃이다. 우리은행은 남은 시즌 내내 김정은 없이 싸워야 한다. 선수 운영 방법 및 시즌 운영 계획 모두 바꿔야 한다.

김정은을 대체하는 건 어렵다. 김정은만큼 해결 능력과 수비력을 갖춘 이는 WKBL 전체에서도 찾기 힘들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은행이 이날 경기 이후 17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는다는 점이다.

어쨌든 있는 자원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최은실(182cm, F)과 김소니아(176cm, F), 박지현(183cm, G)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3명의 선수가 김정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발 더 뛰어야 한다.

3명의 선수가 해줘야 할 첫 번째 임무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다. 어느 팀이든 그렇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경기력을 지탱하는 요소. 특히, 우리은행은 ‘강한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팀이기에,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

김정은의 부재는 수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은실-김소니아-박지현이 버티고 있기에, 우리은행 수비와 높이 싸움의 근간이 무너졌다고 보기 힘들다.

BNK전에서 11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진희(168cm, G)도 “어느 팀이든 그렇지만, 우리 팀은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욱 강조한다. (최)은실 언니와 (김)소니아 언니, (박)지현이 모두 공격에 욕심내는 것보다 수비나 궂은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게 우리 팀 포워드 최고의 강점이라고 본다”며 남은 포워드 자원의 강점을 ‘수비’와 ‘리바운드’로 꼽았다.

최은실과 김소니아, 박지현 모두 BNK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보였다. 3명 모두 BNK 골밑 공격을 적극적이고 영리하게 저지했다. 압박 강도도 높았지만, 협력수비 타이밍과 로테이션 타이밍도 정확했기에 가능한 일.

수비 성공 후 리바운드도 마찬가지였다. 박스 아웃 집중력이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이 BNK를 압도할 수 있었다.

세 명의 선수 모두 궂은 일 기여도만 높은 게 아니다. 공격력도 뛰어나다. 3명의 선수 모두 넓은 활동 범위와 긴 슈팅 거리를 지녔다. 여기에 볼 없는 스크린도 뛰어나다. 그래서 서로를 잘 살리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든다.

김소니아와 박지현, 최은실은 각각 17점 9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스틸과 15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14점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세 선수가 고르게 득점했기에, BNK 수비는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웠다. 이 또한 우리은행의 완승 요인 중 하나.

우리은행은 좋은 분위기 속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김정은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일시적일 수 있다. 또한, 청주 KB스타즈 같은 강팀을 만날 때, 어떤 대처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위성우 감독도 경기 종료 후 “그 동안 (김)정은이가 상대 빅맨이나 상대 주득점원을 막아주고, 다른 선수들이 로테이션 수비로 막아줬다. 그런데 지금 (김)정은이가 없다. 기존의 수비 움직임을 바꿔줘야 한다. 어떻게 로테이션을 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선수를 언제 쉬어줘야 할지도 생각해야 한다”며 앞으로를 고민했다.

고민 요소는 분명 있다. 브레이크 후 반등 요소도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에 기대할 수 있는 요소는 있다. 최은실-김소니아-박지현을 중심으로 한 장신 자원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19/35)-약 43%(17/40)
- 3점슛 성공률 : 약 45%(13/29)-약 23%(6/26)
- 자유투 성공률 : 약 94%(15/16)-약 57%(8/14)
- 리바운드 : 33(공격 9)-35(공격 15)
- 어시스트 : 24-15
- 턴오버 : 7-13
- 스틸 : 7-2
- 블록슛 : 3-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박혜진 : 29분 35초, 19점(3점 : 3/5) 6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김소니아 : 30분 44초, 17점 9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스틸
 - 박지현 : 29분 41초, 15점(3점 : 3/7)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최은실 : 32분 12초, 14점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
 - 김진희 : 34분 24초, 11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홍보람 : 22분 49초, 10점(2점 : 2/2, 3점 : 2/4)
2. 부산 BNK 썸
 - 진안 : 36분 6초, 14점 8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 이소희 : 36분 10초, 13점(3점 : 3/6) 4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아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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