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의 덩크 비결, 한결 편안해진 마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0 1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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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 그게 덩크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부산 kt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3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1승 11패로 5할 승률도 회복했다. 또한, 현대모비스에 원정 4연패를 안겼다.

허훈(180cm, G)이 승부처를 지배했다. 허훈은 후반전에만 20점을 퍼부었다. 경기 종료 1분 57초 전에는 결승 3점포(85-79)를 꽂기도 했다. 28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영환(195cm, F)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영환은 33분 45초 동안 16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종료 5.4초 전에는 쐐기 덩크를 꽂기도 했다. KBL 데뷔 후 첫 덩크이자 팀의 승리를 확신하는 덩크였기에, 그 의미는 컸다.

김영환은 경기 종료 후 “그 동안 무릎이 좋지 않아서 자제했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에 발목 수술을 한 후 몸을 만들 시간이 길었고, 그것 때문에 몸이 좋아졌다. 또 브레이크 이후 몸이 좋아서,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덩크를 시도하게 된 배경부터 말했다.

이어, “덩크를 할 수 있다고 동생들한테 이야기했는데, 동생들이 안 믿었다.(웃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나한테 찬스가 왔던 것 같다”며 동생들의 불신(?)을 지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훈과 양홍석(195cm, F)이 kt의 원투펀치라면, 김영환은 원투펀치를 감싸안는 존재다. 원투펀치가 부진할 때, 김영환이 원투펀치의 부진을 메워주기 때문. 비록 이번 시즌부터 주장을 내려놨지만,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김영환은 “주장을 할 때는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어린 선수들은 말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웃음) 모든 행동 하나 모범을 보이고 싶었고,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강하게 한 게 있다. 미안했다”며 주장이었을 때의 압박감을 먼저 말했다.

그리고 “올해는 후배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장난도 많이 쳤다. 유해진 면이 있다. 나이 먹으니까 더 그런 것도 있다.(웃음) 먼저 장난 치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장을 내려놓고 달라진 점을 덧붙였다.

허훈 역시 “주장으로서의 영환이형은 모든 면에서 FM이었다. 후배로서 피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웃음)”며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지금도 동생들에게 모범이 되는 형이다. 몸 관리를 그만큼 열심히 하고, 경기와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여전히 진지하다. 그리고 우리가 시합에서 어려워할 때, 우리가 듬직하고 기댈 수 있는 형이다. 같은 팀으로서 기댈 수 있는 순간이 많다”며 김영환을 여전한 기둥으로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김영환은 행복 농구를 하고 있다. 모든 걸 완벽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떨친 게 김영환의 족쇄를 풀어준 것 같았다. 부담과 압박감을 어느 정도 던졌기에, 김영환의 덩크가 나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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