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상무 박봉진, 그가 보여준 전투 의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6 17: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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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진(193cm, F)이 군인 정신을 보여줬다.

상무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2021 KBL D-리그에서 서울 SK를 83-75로 꺾었다. D리그 4전 전승. SK(4승 1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올랐다. 또한, D리그 연승 행진도 177연승(정규리그 : 157연승, 플레이오프 : 20연승)으로 늘렸다.

상무는 D리그의 제왕 같은 존재다. D리그에서 져본 기억이 많지 않다. 하지만 불안함은 있었다. 분대장인 정효근(200cm, F)이 경기에서 제외됐기 때문.

상무는 분명 불안했다.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강상재(200cm, F)가 있다고는 하지만, 강상재를 보좌할 장신 포워드가 부재했다. 게다가 SK는 김승원(202cm, C)-김형빈(200cm, F) 등 장신 포워드를 많이 보유한 팀.

장창곤 상무 감독은 경기 시작 후 2분 49초 만에 박봉진을 투입했다. 박봉진은 키는 작지만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경쟁력을 지닌 선수. 궂은 일을 투지 넘치게 하는 선수이기에, 전자랜드에서 쏠쏠한 역할을 했다.

박봉진은 장창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강상재와 함께 상무 페인트 존을 지켰고, 공격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과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동료의 사기를 살려줬다. 1쿼터에 4점 5리바운드(공격 3) 1스틸을 기록했고, 상무는 19-14로 1쿼터를 앞섰다.

박봉진은 2쿼터에 3분 48초만 나왔다. 하지만 전투적인 플레이로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공격적인 수비로 팀의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상무가 2쿼터 한때 29-19까지 앞선 이유였다.

하지만 상무는 다양한 선수를 점검해야 하는 팀. 그래서 박봉진이 오랜 시간 뛸 수 없었다. 그러나 박봉진이 뛰지 않는 동안, 상무는 수비 집중력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궂은 일에 근성을 보이는 선수도 많지 않았다. 두 자리 점수 차까지 우위를 점했던 상무는 39-34로 전반전을 마쳤다.

상무는 3쿼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3쿼터 한때 42-41까지 쫓겼다. 수비와 리바운드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집중력을 다잡을 파이터가 부족했다. 박봉진의 부재가 아쉬웠던 이유.

물론, 상무는 박봉진 없이 3쿼터 마무리를 만족스럽게 했다. 강한 수비와 루즈 볼을 향한 의지를 보였고, 궂은 일에 집중한 후 빠른 공격 전환으로 손쉽게 전환했다. 64-56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박봉진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다시 나왔다. 강상재-한희원(195cm, F) 등과 골밑에서 호흡을 맞췄다. 다른 선수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넓은 수비 범위와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공수 전투력이 올라갔고, 전투력을 올린 상무는 여유를 보였다. 경기 종료 3분 전 79-69로 앞섰고, 그 격차를 마지막까지 잘 유지했다.

박봉진은 이날 22분 10초 동안 7점에 그쳤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 5개를 포함한 9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스틸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 선수가 강한 투지를 지닐 때, 팀이 어떤 효과를 얻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상무와 SK의 기본적인 전력 차가 있었다. 하지만 상무는 박봉진의 투지 없이 쉽게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박봉진이 군인 정신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상무가 체면을 지켰는지도 미지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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