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단국대 길민철 “리바운드 하나에도…”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8 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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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2026년 5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6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단국대는 올 시즌 대학리그 초반 2승 5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4학년 길민철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한 수비와 팀워크라는 팀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땀 흘리고 있다. 화려한 기록보다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에 자신의 가치를 둔 길민철은 프로 무대에서도 팀에 필요한 3&D 자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향한 채찍을 들었다. 

 

“무엇보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먼저 수행하려고 해요. 화려한 기록보다는 리바운드와 루즈볼, 허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죠. 많은 활동량과 긍정적인 기운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함과 책임감을 가지며 리바운드 하나에도 제 농구 인생을 걸겠다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인터뷰 당시) 대학리그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학교에서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리그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7경기에서 2승 5패, 팀 분위기가 썩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지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침체된 부분이 있긴 해요. 그래도 이상백배 브레이크 기간에 새벽 운동도 많이 하면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해요. 

 

어떤 부분이 잘 안된 건가요?

원래 저희는 강한 수비와 원팀을 강조하는데, 그게 잘 이뤄지지 않았어요. 원래 저희의 색깔을 내기 위해 강한 수비와 팀워크를 계속 다지고 있어요. 

 

원래 단국대의 색깔이란?

강한 수비에 따른 속공이 첫 번째예요. 슈터를 살려주는 움직임과 2대2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많이 하는 편이죠. 지난 동계 훈련 때도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고요. 

 

이런 게 잘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요?

동계 훈련 때 준비를 잘했지만, 시즌에 들어가면서 안일한 모습이 나왔어요. 스텝도 부족했고요. 좀 더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안 됐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방금 작전 타임 때 "이거 하자"고 했는데, 그러지 못 했어요. 수비에선 저희가 준비했던 움직임이 안 나왔고요. 경기 때 멍때리면서 준비했던 수비가 안 됐고, 그러면서 저희의 색깔을 잃은 경기가 많았던 것 같아요. 

 

팀에서 본인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저는 스크린을 걸어주고,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해요. 

 

리그 초반 길민철 선수의 경기력은 어땠나요?

스크린은 괜찮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아쉬움을 남겼어요. 박스 아웃이 부족했죠. 공격에선 혼자 득점하는 것보단 스크린을 걸고 빠지면서 파생되는 득점을 해야 했는데, 그 빈도와 확률이 떨어졌어요. 돌아보니 자신감이 부족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실패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다음 움직임은 빠르게 가져갔지만, 걸고 빠지는 게 부족해서 가드들에게 더 좋은 찬스를 못 봐줬어요. 

 


저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했죠. 

기회를 많이 받았어요. 예전과 비교하면 외곽에서 슛을 쏘는 빈도와 확률이 늘었어요. 투지도 좋아졌고요. 

 

올해는 프로에도 도전합니다. 

3&D로서 팀에 항상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해요. 리바운드와 궂은일, 허슬 등은 기본이잖아요. 거기에 외곽슛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있어요. 찬스 때도 자신 있게 쏘려고 하고요. 프로에선 단 1분을 뛰더라고 수비를 제대로 하고, 찬스 때 3점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프로를 간 선수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면. 

수비를 굉장히 악착같이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든 막으려고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몸싸움도 더 많이 하는 게 눈에 보여요. 

 

길민철 선수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저는 리바운드 집중력과 몸싸움, 팀 수비 이해도에 자신 있어요. 볼이 손을 떠나는 순간, 먼저 위치를 선점하려는 집중력이 강한 편이에요. 높이보다는 박스 아웃과 집념으로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플레이가 좋아요. 공격 리바운드 상황에서 끝까지 플레이를 이어가려는 활동량도 제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수비에서는요?

골밑에서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상대 빅맨과 충돌해도 쉽게 밀리지 않아요. 수비는 몸으로 공간을 막아 상대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헬프 타이밍과 로테이션에 맞춰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려는 자세도 좋아요. 

 

개선점도 짚어볼까요.

공격에서의 적극성을 보완해야 해요. 팀플레이를 우선으로 생각하다 보니, 공격 상황에서 한 번 더 판단하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영상을 돌려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극복하는 중이에요. 외곽에선 상대 빠른 가드를 순간적으로 놓칠 때가 있지만, 강한 피지컬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끝까지 따라가서 쉬운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요.  

 

석승호 감독님께선 어떤 조언을 건네시나요?

항상 움직임을 강조하세요. 스크린을 걸고 빠지는 움직임과 볼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 등을요. 제가 움직임으로써 팀원들에게 찬스가 생길 수 있는 것도 상세히 알려주세요. 볼을 만지지 않아도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저는 이승현 선수(울산 현대모비스)요.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수비에서 안 밀릴 것 같고, 항상 든든한 버팀목 같은 선수세요. 저도 이승현 선수처럼 항상 팀원들에게 믿음을 주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목표도 알려주세요. 

총 20경기 중 아직 13경기가 남았어요.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졌지만, 남은 경기에선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고 해요. 저희가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상대에게 불편한 선수, 만나고 싶지 않은 선수가 되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무엇보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먼저 수행하려고 해요. 화려한 기록보다는 리바운드와 루즈볼, 허슬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죠. 많은 활동량과 긍정적인 기운으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함과 책임감을 가지며 리바운드 하나에도 제 농구 인생을 걸겠다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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