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유영주 BNK 감독,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5 16: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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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은 건 다행인데...”

부산 BNK 썸은 25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하나원큐를 76-63으로 꺾었다. 10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4승 12패로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BNK는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는 하나원큐만큼의 투지를 보여주지 못했다. 리바운드 간수를 못했고, 하나원큐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파울만 연발했다.

이소희(171cm, G)가 1쿼터 시작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3개의 파울을 범했다. BNK의 팀 파울이 누적됐다. 수비 적극성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BNK는 투지를 보였다.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슬(180cm, F)이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BNK는 흐름을 탔다. BNK의 분위기가 꽤 올라왔고, BNK는 20-15로 1쿼터를 마쳤다.

BNK는 1쿼터 흐름을 2쿼터에도 이어나가려고 했다. 원투펀치인 안혜지(164cm, G)와 진안(181cm, C)을 적극 활용했다. 안혜지의 2대2 전개에 이은 진안의 골밑 침투로 재미를 봤다.

BNK는 2쿼터 시작 후 3분 43초 만에 28-1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신지현(173cm, G)과 강계리(164cm, G) 등 가드진의 공세에 흔들렸다.

진안이 잠시 벤치로 들어갔을 때, BNK 수비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양인영(184cm, F)에게 골밑 득점을 내준 것. 그러나 2쿼터 마지막 2분 40초 동안 9-0으로 압도했고, BNK는 40-29로 전반전을 마쳤다.

BNK의 3쿼터 시작은 좋았다. 파울 트러블에서 돌아온 이소희가 3점포를 터뜨렸고, 구슬도 1쿼터에서 좋았던 슈팅 흐름을 이어갔다. BNK는 3쿼터 시작 후 2분 27초 만에 48-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조금씩 쫓겼다. 공수 활동량이 2쿼터 같지 않았기 때문. 두 자리 점수 차를 계속 유지했지만, 뭔가 헐거웠다.

특히, 3쿼터 마지막 1분이 그랬다. BNK는 하나원큐의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고, 속공 수비와 리바운드에서의 안일한 플레이로 연달아 실점했다. 두 자리 점수 차를 지키지 못했다. 54-46으로 4쿼터를 맞았다.

BNK의 4쿼터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BNK는 3쿼터처럼 하나원큐의 지역방어를 시원하게 깨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잃었다. 경기 종료 5분 47초 전 59-54로 쫓겼다.

그러나 김시온(178cm, G)이 구세주로 나섰다. 고비에서 3점과 점퍼를 터뜨렸고, 어시스트로 팀의 쐐기 득점(70-58)을 만들기도 했다. 김시온이 마지막 분위기를 주도해줬기에, BNK는 10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일단은 연패를 끊었다는 게 다행이다. 하지만 상대 주득점원이 없었고, 리바운드에서도 밀렸다. 또, 상대 흐름에서 당황하는 게 보였다”며 웃지 못했다.

이어,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연패에서 자신감 떨어지는 건 맞는데, ‘노련한 팀에는 노련하다고 밀린다. 어린 팀에는 젊음에 밀린다’고 하면, 우리가 뭘할 수 있겠는가. 그 부분을 상기시켰다”며 경기 후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내용을 언급했다.

계속해 “강이슬이 결장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지만, 그런데도 줄 점수를 준 것 같다. 또, 우리 선수들이 연패를 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 지난 경기에서 역전패한 게 떠오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말도 안 되는 에러를 했다”며 자신감이 떨어졌던 선수들을 질책했다.

연패에서 벗어난 건 다행이다. 하지만 BNK의 목표는 연패 탈출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렇게 하려면, 좋은 흐름으로 하나원큐전을 끝냈어야 했다. 하지만 유영주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겼음에도 웃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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