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양 팀의 분위기만큼 상반된 3쿼터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14:12:52
  • -
  • +
  • 인쇄


3쿼터 10분으로 인해 사실상 경기가 종료됐다.

고양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89–65로 이겼다.

오리온과 DB 모두 12일 원정에서 경기를 치른 뒤 원주에 모였다. 하지만 두 팀의 분위기는 매우 상반됐다. 오리온은 접전 끝에 승리했고, DB는 연장까지 가며 노력을 했으나 무릎을 꿇었다. 당연히 많은 체력을 소진한 DB의 분위기가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전반까지 양 팀의 경기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DB는 1쿼터 내내 두경민, 허웅, 김종규를 아끼면서도 오리온과 큰 격차로 뒤처지지 않았다. 36-42, 충분히 DB가 후반에 뒤집을 수 있는 차이였다.

그러나 3쿼터, 양 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10분이었다. 오리온은 이승현과 위디가 매치업 우위를 살려 득점을 올렸다. 이승현은 서현석을, 제프 위디는 저스틴 녹스를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을 마무리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48-36, 12점차로 늘어났다.

DB는 여기서 무너졌다. 이상범 감독의 작전타임도 소득이 없었다. 추격을 해야 하는 팀이지만, 턴오버가 속출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 나온 것도 있었지만, DB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나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오리온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위디가 DB의 골밑에 고공폭격을 가하며 연속 6점을 몰아쳤다. 한호빈과 박재현의 3점도 터졌다.

3쿼터 스코어 23-12. 경기 종료까지 10분이 남은 상황에서 점수는 65-48까지 벌어졌다. 이후 추격의지를 상실한 DB는 4쿼터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홈에서 무기력하게 승리를 내줬다.

경기력만큼 인터뷰실을 찾은 두 팀의 사령탑 표정도 극명했다. 이상범 감독은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선수들도 정신차려야 한다. 연봉을 받는 프로 선수라면 하지 말아야 할 경기를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잘했다”면서 “위디가 한국에 온 뒤 가장 잘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경기 결과 그대로 오리온은 이틀 연속 승리하며 2연승을, DB는 주말 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 결과는 사실상 3쿼터에 결정된 셈이나 다름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