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팀 분위기 차이에서 밀린 하나원큐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4 13: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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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분위기에서 밀렸다.

부천 하나원큐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56–71로 졌다.

하나원큐는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리바운드 36.8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었다. 때문에 경기 전 만난 이훈재 감독은 리바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리바운드는 누구 한 명의 잘못이 아닌 팀 전체의 잘못이다. 각자 자신들의 평균 개수를 1개씩 늘리자고 했다”며 리바운드에 고민한 것을 털어놨다.

이훈재 감독의 주문대로 하나원큐 선수들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상대 골밑에 박지수가 있어도 3,4명이 뛰어들어가며 리바운드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발빠르게 움직이며 잡아냈다.

놀랍게도 하나원큐가 이날 기록한 리바운드는 44개. 42개인 KB스타즈를 상대로 리바운드 수적 우위를 가져왔다. 44개 중 16개는 공격 리바운드. 9개의 KB스타보다 공격 리바운드도 많았다.

하지만 리바운드에서 이긴 것과 경기력은 별개였다. 하나원큐는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0-8로 뒤졌고, 전반에 이미 20점차 가까이 벌어졌다. 3쿼터에는 8점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넘겨줬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하나원큐의 기록을 살펴보면 KB스타즈와 큰 차이가 없었다. 턴오버는 10-10으로 동률이었고, 3점 성공률에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스틸과 블록슛도 근소한 차이였다.

하나원큐는 투지가 부족했다. 경기 초반부터 3쿼터까지 30분 내내 지고 있었지만, 하나원큐는 눈에 띄는 추격을 펼친 적이 없었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고, 팀을 하나로 모아줄 중심도 없었다. 당연히 조직력도 부족했다. 공격은 대부분 개인 돌파에 의존한 것이 많았다. 투지를 찾을 수 있었던 순간은 식스맨들이 나온 4쿼터였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 역시 이에 대해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선수들이 초반부터 의지도, 근성도 없었다. 선수들에게 상대가 무섭냐고 물어봤다. 1위 팀이라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프로 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점수차가 더 크게 진 적은 있어도 이런 경기는 아니었다.”

하나원큐는 4승 11패로 최하위 BNK와 한 경기 차이인 5위에 올라있다. 25일 열리는 BNK전 승패에 따라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최악의 분위기로 인해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친 하나원큐. 그들이 벼랑 끝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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