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상위권 두 팀의 공통적 고민 ‘외국 선수’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7 1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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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위 팀의 대결 같지 않은 경기였다.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

이날 경기는 1, 2위 팀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까지 KGC는 12승 8패로 1위, 오리온은 12승 8패로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이 승리한다면 1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 또, 5연승의 KGC와 2연승의 오리온인 만큼 양 팀의 경기력도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예상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외곽슛 난조에 빠지며 빈공에 시달렸다. 그래도 KGC는 2쿼터에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오리온은 7점만 올리면서 전반 21점에 그쳤다.

후반에는 KGC의 공격이 말썽이었다. 야투 29개 중 10개만 들어갔으며, 턴오버는 20분 동안 9개나 나왔다. KGC의 장점이던 과감한 외곽슛과 빠른 공격 모두 종적을 감췄다. KGC의 후반 득점은 22점. 전반 오리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행히 KGC는 전반에 벌어놓은 점수 덕분에 61-60, 신승을 챙겼다. 오리온은 후반에 힘을 냈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막판에는 접전 승부가 나오기도 했지만, 1,2의 팀의 맞대결에서 60점대 초반의 경기는 매우 아쉬웠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양 팀의 공통적인 부진 원인은 외국 선수들의 저조한 공격력.

오리온의 제프 위디(8점)와 디드릭 로슨(2점)은 도합 10점이 전부였다. KGC 역시 얼 클락이 9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8점만 올렸다.

문제는 양 팀의 외국 선수들의 답답한 공격이 이날만이 아니라는 것. 이미 KGC는 크리스 맥컬러를 한국에 입국시킨 뒤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오리온도 위디의 교체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그래도 클락이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이 잘 나가고 있다”면서 “(크리스)맥컬러의 비자가 나온 뒤에 결정하겠다. 다음 주에는 비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를 이긴 김승기 감독은 시간을 기다려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3위로 떨어진 강을준 감독은 그럴 수 없었다. 강 감독은 “솔직히 외국 선수 교체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 또, 2주라는 자가격리 기간도 신경 쓰인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양 팀은 1,2위라는 순위에도 불구하고 저득점의 경기를 펼쳤다. 외곽슛이 말을 듣지 못한 것도 있으나, 외국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력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과연 두 팀은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KGC와 오리온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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