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셀프 새해 선물'한 윤원상, 그의 잠재력은 죽지 않았다

황정영 / 기사승인 : 2021-01-02 12: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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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타이틀에 부담 없다”

창원 LG는 지난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4-77로 승리했다.

LG는 이날의 승리로 5연패를 끊고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다.

이날 LG 국내 선수 중 최다 출전시간,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다른 누구도 아닌 신인 윤원상이었다. 윤원상은 32분 26초를 출전, 13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윤원상은 대학 시절 폭발적인 공격 농구의 대명사로, 그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신인임에도 자신 있게 시도하는 모습을 좋게 보는 입장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실망스러운 목소리도 들려왔다.

윤원상은 그동안 시도에 비해 적은 슛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포기하지도, 위축되지도 않았다. 시도하고 또 시도한 결과, 그는 결국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냈다.

윤원상은 장기인 외곽포뿐만 아니라, 몸을 던지며 이뤄낸 앤드원 플레이 등 주옥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렇게 윤원상은 개인 최다 기록을 갱신하는 동시에, 팀 내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헌을 했다.

윤원상은 “오전 운동 때부터 감독님이 ‘새해니까 다 잊고 하자’라고 말씀하셨다. 분위기를 올리고자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윤원상은 지난 12월, D리그 예선에서 목표를 하나 세웠다. 바로 ‘방송 인터뷰’다. 윤원상은 경기가 끝나고 수훈 선수로 선정되어 방송 인터뷰를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런 그는 1월 1일, 스스로에게 직접 새해 선물을 전달했다. 방송 인터뷰는 물론, 인터뷰실까지 방문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생각보다 더 빠르게 달성된 목표에 윤원상은 아직 얼떨떨한 기색이 다분했다.

윤원상은 “방송 인터뷰도 하고 인터뷰실도 들어와 봤는데, 처음이라 낯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웃음). 이제 방송 인터뷰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니, 또 다른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다”며 다음을 바라봤다.

앞서 언급했듯, 윤원상에게는 실망스러운 시선도 존재했다. 대학 시절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윤원상이었기에, 그의 부진이 더욱 극대화되어 다가오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날 경기는 그러한 평가를 뒤집을 경기였다.

윤원상은 이에 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그는 “득점왕 출신이라는 것에 부담감은 없다. 그냥 항상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LG 팀 스타일이 나와 맞고, 다들 나를 믿어주시기 때문에 언제나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자신과 팀의 대응을 말했다.

한편, 윤원상에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아무래도 이제까지 슈팅과 돌파를 앞세운 공격 농구를 주로 해온 터라, 몸싸움에서는 약한 모습이었다. LG 조성원 감독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그 부분을 지적했다.

조성원 감독은 “오늘(1일)처럼 해주면 앞으로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다만, 몸싸움에서 약한 부분이 있다. 더 공격적이었으면 한다. (윤)원상이가 대학 때는 본인이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가 많았지만, 지금은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강조한다”고 윤원상에게 조언했다.

윤원상도 이를 인지하고 “공격적으로 임하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필요할 것 같다. 상무와의 D리그 경기에서도 그렇고, 웨이트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는 의견을 전했다.

윤원상은 끝으로 “이렇게 정신없이 보낸 12월 31일, 1월 1일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도 새해의 첫날을 승리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 이 기세를 몰아 계속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 황정영 웹포터 i_jeong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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