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터닝 포인트, 힉스와 장민국 그리고 김준일과 믹스 조합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1 12: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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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승률 5할 등극에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2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1 현대모비스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에 힘입어 인천 전자랜드를 접전 끝에 63-6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삼성은 11승 11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1쿼터,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18-13으로 앞섰던 삼성은 이후 상대적인 공격 부진으로 인해 접전과 역전을 수차례 지나쳤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관희 4점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와 함께 시즌 최고 등수인 4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시즌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1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며 전력을 추스르기 시작했고, 이날 승리를 통해 승패의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삼성이 초반 열세를 뛰어넘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인사이드 진의 안정화였다. 


핵심 키워드는 아이제아 힉스와 김준일이었다. 


힉스는 수비력을 보고 선발한 외국인 선수였다. 이상민 감독은 전자랜드와 게임 전 인터뷰에서 “힉스는 어느 리그에서도 수비력이 돋보였던 선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함을 가져가기 위해 선발했다. 사실 공격력에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하지만 입국 후 보여준 힉스 공격력은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즌에도 다르지 않았다. 힉스는 신장 대비 빠른 스피드를 통한 페이스 업을 통해 상대 인사이드를 여려 차례 무력화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 쉽게 제어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반대 급부로 김준일이 떠올랐다. 공격 상황에서 김준일은 주로 페인트 존에서 움직인다. 힉스 페이스 업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김준일의 동선 정리가 필요했다. 두 선수가 코트에 공존할 때 삼성 공격은 왠지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가 장민국이었다. 


힉스 공격력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삼성은 올 아웃 오펜스(5아웃 모션 오펜스)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장민국은 스트레치 포워드로 인사이드 플레이보다 3점슛을 시작으로 돌파가 메인 공격 옵션인 선수이다. 

 

장민국 중용은 인사이드 공간 창출을 위함이었다. 성공적이었다. 외곽에서 시작되는 힉스의 아이솔레이션에 상대 수비는 어려움을 겪기 일쑤였다. 성공적이었다. 삼성 반등의 시작이었다. 게다가 김준일이 부상을 당하며 전열을 이탈하기도 했다. 


힉스는 이날 경기에서 22분 47초를 뛰었다. 장민국은 19분 32초를 뛰었다. 두 선수 공백은 주로 배수용이 메꿨다. 배수용은 2분 23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힉스는 11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장민국은 7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남겼다. 이상적인 수치다. 


삼성은 최근 제시 고반을 대신해 케네디 믹스를 영입했다. 지난 2연승 동안 경기에 나섰던 믹스는 전형적인 인사이드 플레이어다. 투지와 높이 그리고 마무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어 보인다. 그리고 부상을 당했던 김준일이 복귀한 삼성은 믹스와 김준일 조합을 가동하고 있다. 


믹스는 주로 양 쪽 베이스 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혹은 김준일과 하이 로우 게임을 위해 포스트에서 볼을 받는 경우도 더러 있다. 김준일은 자유투 라인부터 공격을 주로 시작한다. 이상적인 조합이다. 겹치는 상황이 최소화된다. 


삼성은 두 선수가 경기에 나설 때는 3아웃 2인 모션 오펜스를 적용한다. 두 선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다. 두 선수는 당연히 인사이드에 배치된다. 


김준일은 이날 17분 03초를 뛰었다. 믹스도 17분 13초 동안 경기에 나섰다. 불과 10초 동안만 공존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13점 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3라운드로 돌입한 현재 삼성은 인사이드에서 이상적인 조합을 꾸려가며 승패의 균형을 맞춰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네 선수의 전략적 운용은 매우 효율적이다. 


결과로 1라운드 3승 6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인사이드 안정화와 함께 2라운드 5승 4패를 지나쳤고, 3라운드 현재 3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격에서 효율성 뿐 아니라 리바운드 싸움과 실점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실점이 드라마틱하게 줄었고, 리바운드 숫자도 좀처럼 밀리지 않고 있다. 


이후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의 2020-21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인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basketguy@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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