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의 존재감이 여실히 증명되는 경기였다.
아산 우리은행은 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70–56으로 이겼다.
경기 전 화두는 양 팀 포인트가드들의 출전 여부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경기에서 박혜진이 허리 부상을 당했다. 김정은, 최은실에 이어 박혜진마저 빠진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게 속절 없이 무너졌다. 총 득점 55점에 그쳤다. 이는 우리은행의 올 시즌 최소 득점.
하나원큐는 지난 경기 도중 신지현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1쿼터 막판 다친 그는 4쿼터 막판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이마저도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출전한 것이었다. 팀은 접전 끝 2연승을 거뒀지만, 신지현이 없을 때 경기 운영의 불안함을 노출했다.
다행히 두 선수는 모두 이날 경기에 돌아왔다. 두 감독 모두 신지현과 박혜진의 상태에 대해 묻자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경기는 뛸 수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절해줄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신지현은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발목 부상의 후유증은 말끔히 잊은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시원한 돌파를 보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슛 컨디션도 괜찮았다. 1쿼터에만 신지현이 올린 득점은 9점. 5번의 공격으로만 9점을 올릴 정도로 효율이 매우 좋았다.
하나원큐는 1쿼터를 20-15로 마쳤다. 신지현이 활약한 공격과 3-2지역방어가 성공을 거둔 수비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아직 한 가지 수를 아끼고 있었다. 2쿼터 초반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투입했다. 박혜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코트에 돌아와 연거푸 공격을 몰아쳤다. 수비가 앞에 있어도 자신 있게 공격을 시도했다.
2쿼터 7분 동안 박혜진이 올린 득점은 7점. 야투는 3개 던져 모두 넣었다. 저득점으로 지속되던 2쿼터에 박혜진만이 빛났다.
물오른 박혜진은 후반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3점과 점퍼 등은 과장을 조금 보태서 백발백중이었다. 25분만 뛴 박혜진이 올린 득점은 21점. 18-22로 뒤지고 있던 팀은 전세를 뒤집은 것도 모자라 14점차 완승을 거뒀다.
신지현도 12점과 더불어 개인 커리어 최다인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박혜진의 활약에 적장도 인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훈재 감독은 “박혜진 한 명이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 대단한 선수인 것을 느꼈다”며 인정했다.
박혜진의 존재는 하나원큐의 수비를 강제하는 효과도 나았다. 하나원큐는 1쿼터에 좋은 효율을 자랑한 지역방어를 2쿼터부터 사용하지 않았다. 이훈재 감독은 “박혜진이 지역방어를 잘 깬다. 이전에도 지역방어를 썼다가 박혜진에게 당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겪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여전히 KB스타즈와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박혜진의 존재 일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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