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전 이후 절치부심한 이승현 “오리온의 농구가 돌아왔다”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4 1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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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이 오리온에 승리를 안겨줬다.

고양 오리온은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89–65로 이겼다.

오리온은 경기 내내 DB의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그 중심은 이승현이었다. 자신감 있는 포스트업과 정확한 점퍼 등을 앞세운 이승현은 18점을 뽑아냈다. 이승현의 고득점에 팀도 신이 났고, 89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이승현은 “주말 연전을 모두 이겨 기분 좋다. 3일 전에 열린 KCC전이 아쉬워서 마음 다잡고 경기에 임했다. 연승 통해서 팀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일 열린 전주 KCC전은 이승현에게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 득점도 4점에 그쳤고, 리바운드도 4개만 잡아냈다. 팀도 2쿼터에 4점을 올리는 등 빈공에 시달리며 58점에 만족해야 했다. 완패였다.

팀 분위기도 같이 침체되었을 터. 하지만 오리온은 이후 열린 서울 SK전에서 승리를 차지했고, 이어 DB도 잡으면서 다시 연승가도에 진입했다.

이승현은 “KCC전은 정말 할 말이 없다. 1라운드 때도 좋지 못한 경기들은 있었는데, 그날은 더 심했다. 전주에서 올라오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우리가 하위권에 있는 팀이 아니기에 다시 치고올라가자고 했다. 그런 이야기들 덕분에 바로 집중력 발휘한 것 같다. SK전 때는 조금 버벅거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날 DB전은 우리가 추구하는 ‘오리온의 농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과 1년 전, 이승현과 오리온에게는 최악의 시기였다. 이승현은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경기에서 보여주는 활약도 저조했다. 오리온 역시 이승현의 부침과 외국 선수들의 기량 문제로 순위표 바닥까지 내려갔다.

그런 오리온이 1년 만에 순위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승현도 13.2점 6.5리바운드로 기록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득점은 프로 입단 후 커리어 하이.

“지난 시즌은 모든 경기가 졸전이었다. 부상도 있었고, 자신감도 없었다.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시즌이었다. 내 농구인생 통틀어서 꼴찌가 한 번도 없었다. 너무 창피했다. 마음가짐을 어느 때보다 굳게 먹었다. (이)대성이 형 합류하면서 팀끼리 이야기도 많이 하고 호흡도 맞추려고 노력 많이 했다. 연습도 남달랐다. 그럼에도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동생(이종현)이 와서 든든해졌다. 앞으로도 골밑에서 버팀목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팀도 성적이 잘 날 것이다.”는 이승현의 기억이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1위 안양 KGC를 반 경기 차이로 쫓았다. 공교롭게도 오리온은 16일 KGC를 만난다. 이승현이 다음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선두로 이끌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원주,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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