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품은 삼성, PO 바라볼 수 있을까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6 1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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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시즌은 이제 시작일 지도 모른다.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레이드를 확정했다고 알렸다. 삼성은 LG로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내보내며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받아오기로 했다. 이번 2대2 트레이드는 마감 기한을 앞두고 알려진 깜짝 소식이었다.

팀의 중심이던 김시래를 보낸 LG의 선택도 놀랍지만, 삼성 역시 과감했다. 이관희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이다. 2012년 지명된 이후 줄곧 삼성에서만 뛰어왔다. 2020년 여름 FA가 되었지만, 이관희는 삼성의 플레이오프를 이끌겠다며 1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삼성은 그런 선수를 1시즌이 끝나기 전에 트레이드로 보냈다.

삼성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심각하게 침체되어 있다. 한 때 4위까지 치고올라갔으나,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 2.5경기 차이지만,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삼성은 중위권 그룹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8위 서울 SK에게 쫓기는 모양새였다.

2016-2017시즌 이후 플레이오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삼성과 이상민 감독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는 과감한 트레이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간을 돌려 비시즌 기간. 삼성은 천기범의 입대로 인해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무주공산이 된 자리에 외부 영입이 필요했지만, 삼성은 보강에 실패했다. 이상민 감독은 내부 육성을 목표로 6명의 후보군을 두며 무한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그러나 6명 중 누구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포인트가드 부재로 공격 조립이 원활하지 않았던 삼성은 김동욱과 김현수에게 이를 맡겼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육지책이었을 뿐. 김동욱은 많은 시간을 뛰기에 체력이 걸림돌이며, 김현수는 슈팅가드에 가까운 선수이기에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러한 약점을 가지고 있던 삼성에게 김시래는 완벽한 퍼즐이다. 김시래의 2대2 능력은 리그에서 최고다. 공격 조립 능력과 속공 전개 능력도 수준급이다. 여기에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김시래의 가세로 한 가지 더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나머지 선수들의 동반 상승이다. 삼성은 올 시즌 임동섭과 김준일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임동섭과 김준일은 4라운드에서 평균 2.6점, 7.6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김시래의 가세로 이들 역시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시즌 막판까지 지켜볼 요소이다.

한편, 트레이드를 진행한 삼성과 LG는 6일 맞대결을 펼친다. 운명의 장난 같은 승부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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