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혀버린 김낙현, 파울 트러블에 운 이대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0 08: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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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의 부담감이 생각보다 커보인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에 78-83으로 졌다. 6연패. 9승 9패로 부산 kt와 공동 6위로 처졌다. 공동 8위인 서울 삼성-LG(이상 8승 10패)에 한 게임 차로 쫓겼다.

전자랜드는 잘 나갔다. 한때 선두였다. 그러나 최근 6경기 모두 패배. 벌어놓은 걸 다까먹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표현에 의하면 그렇다.

LG전도 쉽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원투펀치가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외곽 주득점원인 김낙현(184cm, G)은 LG의 강한 압박에 틀어막혔다. 전현우(194cm, F)가 분투했지만, 전자랜드의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팀의 핵심 빅맨인 이대헌(197cm, F)은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다. 이대헌은 코트를 오랜 시간 비웠다. 전자랜드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를 봤지만,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두 선수는 후반전에 조금 살아나는 듯했다. 김낙현은 2대2에 이은 적극적인 점퍼나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이대헌은 골밑 수비-리바운드-포스트업 등으로 팀의 추격 분위기 형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마지막에 울었다. 이대헌이 시련과 먼저 마주했다. 파울 트러블을 잘 견디다가, 경기 종료 1분 22초 전 5반칙을 범했기 때문. 게다가 전자랜드는 그 파울로 캐디 라렌(204cm, C)에게 역전 자유투(76-77)를 내줬다.

그 다음은 김낙현. 볼 핸들링 후 슈팅 동작으로 볼을 잡았고, 어정쩡한 동작에서 패스했다. 그게 김시래(178cm, G)에게 걸렸다. 김시래는 이를 속공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전자랜드는 76-79로 밀렸다. 전자랜드가 78-83으로 진 걸 생각하면, 이는 결승 실점이었다.

김낙현은 비록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5어시스를 기록했지만, 4점이라는 부진한 득점력과 결정적인 턴오버로 눈물 흘렸다. 이대헌 역시 23분 5초 동안 5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에 1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낙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18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평균 27분 18초 출전에 12.9점 5.1어시스트 2.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경기당 2.1/5.2)도 40.4%. 득점-어시스트-리바운드-3점슛 성공률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자타공인 팀의 최고 외곽 득점원.

이대헌 역시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평균 29분 35초 출전에 14.8점 3.8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평균 출전 시간-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특히, 득점은 2019~2020 시즌(7.2점)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주축 빅맨으로서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는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 외국 선수가 득점에는 큰 힘을 주지 못하고 있고, 정영삼(187cm, G)을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 또한, 김낙현과 이대헌은 팀의 중심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다. 큰 부담을 경험한 적이 없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김)낙현이와 (이)대헌이가 올라왔다고 하지만, 완성된 선수는 아니다. 이들이 안 풀릴 때,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나 분발을 바라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포기하게 된다면, 지금 상태로 본인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다. 우리도 이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대책을 만들어야겠지만, 선수들 스스로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미래를 생각했다.

김낙현과 이대헌이 팀의 중심으로 팀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려면, 두 선수가 이런 상황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 두 선수도 이를 알고 있다. 그러나 지원 없는 극복은 뜬구름잡기다. 전자랜드 코칭스태프도 이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원투펀치의 화력과 주변의 지원이 동시에 나오는 건 쉽지 않다. 모두가 생각해야 할 문제고, 복합적인 문제다. 그렇지만 이를 풀지 않으면, 전자랜드는 치고 나갈 수 없다. 이는 김낙현과 이대헌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일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김낙현-이대헌(이상 인천 전자랜드, 왼쪽-오른쪽)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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