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고양 오리온,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2승 7패’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31 06: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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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오리온에 접전 트라우마를 또 한 번 안겼다.

전주 KCC는 지난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3-81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전 7연승과 오리온전 홈 5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24승 10패로 여전히 단독 선두.

KCC 경기력은 들쭉날쭉했다. KCC는 2쿼터 초반 31-17까지 앞섰지만, 그 후 급격히 쫓겼다. 3쿼터에는 58-60으로 역전당했다. 4쿼터에도 78-70으로 치고 나가는 듯했지만, 경기 종료 1분 49초 전 78-79로 역전당했다.

김지완(188cm, G)이 경기 종료 36초 전 돌파에 이은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했다. 다시 81-79로 앞섰다. 그러나 KCC는 경기 종료 21.5초 전 이대성(190cm, G)에게 컷인 득점을 내줬다. 또 한 번 동점이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김지완(188cm, G)과 라건아(199cm, C)의 2대2를 지시했다.

그리고 KCC 선수들은 코트에 섰다. 유현준(178cm, G)이 천천히 전진. 8초가 남을 때까지 볼을 쥐었다.

그 후 김지완에게 볼을 줬다. 김지완은 정면에서 라건아의 스크린을 받았다. 제프 위디(211cm, C)를 빠른 스피드로 돌파. 김지완의 레이업은 림을 외면했지만, 라건아가 풋백 득점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0.6초. KCC는 83-81로 앞섰다.

마지막 변수가 있었다. 상대의 장거리 버저비터. KCC 선수들 모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하프 라인을 넘지 못한 이승현(197cm, F)에게 볼을 잡게 했고, KCC 선수들은 이승현의 슈팅을 바라봤다. 이승현의 슛은 실패. KCC 선수들은 그제서야 환호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오리온에 트라우마를 안겼다. 접전 승부에서의 트라우마다. KCC가 이날 승리하면서, 오리온은 이번 시즌 3점 차 승부 시 2승 7패를 기록했다. 특히, 5경기 모두 패배했다. 해당 경기 평균 득실 마진은 -1.4.

오리온이 해당 경기 중 2경기만 잡았어도, 오리온의 순위는 다를 수 있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 역시 “이종현과 위디가 오펜스 쪽에서 잘해줬다. 그래서 따라붙을 수 있었다. 잘해놓고 아쉽다. 그런데 행운의 여신이 안 따라준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뷰실을 나가며 “이런 경기가 몇 번이 있었나 모르겠다. 1~2점 차 경기가 많았는데, 거기서 진 게 많다. 내 심장이 예전보다 많이 쪼그러졌을 것이다(웃음)”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10개 구단의 순위 차는 있다고 하지만, 사실 10개 구단의 경기력은 큰 차이가 없다. 10위 팀이 1위 팀을 잡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다. 반대로, 상위권 팀이 하위권 팀에 잡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접전이 많이 나온다. 접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접전을 잘 하는 팀이 강팀으로 올라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령탑이 사소한 것 하나를 중요하게 여긴다.

오리온은 공동 3위(19승 15패)를 유지하고 있다. 어쨌든 높은 순위에 있다. 최소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는 팀이다.

플레이오프는 더 많은 접전을 양상한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접전에서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 접전 양상에서 계속 진다면, 선수들 스스로 트라우마를 안게 된다. 장기적으로 놓고 본다면, 좋지 않은 현상이다.

오리온은 KCC전에서도 또 한 번 마지막을 넘지 못했다. 5경기 연속 접전 상황에서의 패배. 다음 경기에서 접전이 일어난다면, 패배 의식을 무조건 떨쳐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그렇게 해야 한다. 지금도 그렇게 빠른 건 아니다.

[오리온, 2020~2021 시즌 3점 차 승부 시 전적]
- 총 전적 : 2승 7패 (최근 5경기 전패)

 1) 2020.10.10. vs kt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15-116 패
 2) 2020.10.15. vs KGC인삼공사 (안양실내체육관) : 73-71 승
 3) 2020.10.25. vs 전자랜드 (고양실내체육관) : 71-73 패
 4) 2020.11.14. vs 삼성 (잠실실내체육관) : 86-83 승
 5) 2020.12.16. vs KGC인삼공사 (고양실내체육관) : 60-61 패
 6) 2021.01.03. vs kt (고양실내체육관) : 82-83 패
 7) 2021.01.22. vs DB (고양실내체육관) : 90-92 패
 8) 2021.01.24. vs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85-86 패
 9) 2021.01.30. vs KCC (전주실내체육관) : 81-83 패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전주,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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