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계자의 아이디어, “KBL 신인 트라이아웃, NBA 섬머리그처럼...”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6 2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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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신인 트라이아웃도 섬머리그처럼 하면 안 되나요?”


한 농구 관계자와 통화를 할 일이 있었다. 어떻게 하다가, 대학 선수들 이야기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올해 4학년에 올라간 선수들을 이야기했다. 그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MBC배 대학농구대회 취소’와 ‘2020 대학농구리그 연기’를 걱정했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있는 대학교 4학년 선수들은 그나마 낫다. 지난 3년 동안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라운드 이후에 선발되거나 가능성을 뽐내지 못한 대학교 4학년 선수들은 불안하다. 올해가 마지막인데, 프로 스카우터에 보여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프로 스카우터도 걱정하고 있는 문제다. 숨어있는 진주를 뽑고 싶지만, 숨어있는 진주를 확인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언제 사라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 ‘2020 대학농구리그’가 열린다는 보장이 없다는 뜻이다.


통화 중이었던 관계자에게 솔깃한 이야기를 들었다. 해당 관계자는 “KBL 신인 트라이아웃도 NBA 섬머리그나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이하 PIT)처럼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해봤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KBL 기존 트라이아웃이 몇 시간 내에 끝나기에, NBA 섬머리그나 PIT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NBA 섬머리그나 PIT는 NBA 진출 혹은 프로 진출을 꿈꾸는 선수를 위한 대회다. 높은 곳을 꿈꾸는 선수들이 며칠 동안 대회를 치르며 각 국의 스카우터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스카우터들은 해당 대회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를 찾아낸다. 이야기를 한 관계자는 스카우터와 KBL 지원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는 의미로 ‘NBA 섬머리그’와 ‘PIT'를 예로 들었다.


이어, “대학교 4학년이나 3학년, 그리고 드래프트에 나서는 지원자들 위주로 팀을 나눠야 한다. 그리고 며칠 동안 대회를 하는 거다. 그러면 그 선수들이 프로 스카우터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있을 거고, 프로 스카우터들도 변별력을 가질 거다. 만약 뛸 인원이 모자란다면, 경기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지원받으면 되지 않겠는가”라며 구체적인 방식을 이야기했다.


물론, 이런 형식의 트라이아웃도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아직 현 시점에도 강하게 남아있는 가운데, 많은 인원이 모여야 하는 건 구단과 지원자 모두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KBL 관계자에게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 관해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KBL 관계자는 “(트라이아웃 방식이) 달라지는 건 전혀 없다. 일정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코로나와 관한 이슈가 터진다면, (일정이) 달라질 수는 있다. 아직까지는 대학리그 일정을 봐야 한다. 대학연맹과는 대학리그 종료 후에 드래프트를 진행하자고 이야기한 상태다”고 답했다.


관계자와 ‘섬머리그’에 관해 이야기했던 내용도 KBL 관계자에게 들려줬다. KBL 관계자는 “그것보다 다가올 시즌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문제 아니겠는가. 지난 시즌에 많은 피해를 입었고, 다음 시즌도 피해를 입었다. 당장의 소나기를 피하는 게 먼저다. 물론, 앞으로의 장기적인 계획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지금은 당장의 대비책을 세우는 게 우선이다”며 당장 다가온 어려움을 타개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트라이아웃 방식을 어떻게 하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리그마저 코로나로 열리지 않는다면, 드래프트 지원자들의 능력을 확인하기 힘들다. 트라이아웃 방식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NBA 섬머리그’와 ‘PIT’라는 단어가 기자에게 큰 흥미로 다가왔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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