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의 외인 조합 최종 선택은 ‘Big 그리고 Big’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1 19: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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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외국인 선수 조합에 고민이 많았던 원주 DB 이상범 감독의 최종 선택은 ‘Big 그리고 Big’ 이었다.


수요일 원주 종합 체육관 숙소에서 만난 이 감독은 많은 고심 끝에 "이번 시즌에는 일단 인 사이드 두 명으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DB는 지난 시즌 KBL에서 가장 이상적인 외인 조합을 구성해 가동했다. 빅맨과 스코어러 조합이었다. KBL 전현직 감독들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라인업이다.


최초 일라이저 토마스와 칼렙 그린으로 시작했던 DB는 일라이저가 부상 등으로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전열에서 이탈했고, 치나누 오누아쿠로 대체했다.


두 선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두 시즌 만에 DB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오누아쿠 24분 57초를 뛰면서 평균 14.4점 10.3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블록슛 1.4스틸을 남겼다. 리바운드 4위, 득점 10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칼 렙 그린은 평균 16분 55초를 뛰었고 평균 13.9점 5.8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판타스틱’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훌륭한 과정과 결과를 남겼다.


강백호 자유투로 유명세까지 탄 오누아쿠는 팀과 이상범 감독이 기대했던 수비력과 블록슛으로 새로운 DB산성의 핵심으로 활약했고, 그린은 팀이 필요할 때 주 득점원으로 나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 당시, 오누아쿠는 부친 장례식로 참석으로 인해 일주일 동안 팀을 비웠다. 위기라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기우였다. 그린이 펄펄 날았다.


팀은 창원 LG와 연장 승부를 펼치는 등 아쉬움 속에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그린은 평균 2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선전을 이끌었다. ‘복장’ 이상범 감독 표정에는 환한 미소만이 가득했다.


이 감독은 “오누아쿠는 프레스를 할 줄 안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도 매우 좋다. 문제는 그린의 득점력이다. 효과가 엄청났다. 10분을 넘게 뛰면서 거의 비슷한 득점을 해낸다. 이런 선수가 없다 폭발력, 득점력을 생각했을 때 가성비가 최고다. 할 것 다하는 선수다.”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던 칼 렙 그린은 결국 금액 문제로 인해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두 외국인 선수와 완벽한 활약 속에 한 시즌은 막을 내렸고, DB는 다시 새로운 시즌에 활약할 외국인 선수 조합을 맞춰야 했다. 첫 번째 선택은 오누아쿠였다. 구단 내부와 팬 들에게도 모두 ‘대만족’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두 번째 선수는 아직이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사실 가장 고민인 부분이었다. 25만 달러 선에서 그린 같은 선수가 없라. 무조건 30만 달러를 넘겨야 한다. 아니면 그린 수준이 안된다. 미국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들도 생각도 했다. 근데 NBA 신인 드래프트가 9월이다. 아직 NBA를 꿈꾸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근데 그럴 시간이 없다. 실력이 출중해도 25만 이하로도 가능하지만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라며 다소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DB 취임 직후 디온테 버튼, 마커스 포스터, 저스트 틸먼이라는 갓 대학을 졸업했거나, 혹은 해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을 KBL 히트 상품으로 만들어낸 이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마저도 어려워졌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었다.


휴가 기간 동안 그린을 대체할 선수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이 감독의 선택은 결국 ‘방향 선회’였다.


이 감독은 “도저히 그린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빅빅’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누아쿠보다 조금 점퍼가 좋은 선수를 찾았다. 적어도 15일 정도 안에는 소식을 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DB 입장을 정리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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