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이전과 달라진 웨이트 트레이닝 시스템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9 06: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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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나눠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창원 LG는 2019~2020 시즌을 9위(16승 26패)로 마쳤다. 시즌 종료 후 변화를 선언했다. 우선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2000~2001 시즌 LG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조성원 감독을 8대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조성원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선언했다. 특히, 많은 공격 횟수로 많은 득점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공격 자신감을 높이고자 했다. 그리고 2000~2001 시즌에 보여줬던 공격 농구로 LG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생각이 컸다.


LG는 지난 1일 선수단을 소집했다.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코트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체력 운동 위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까지는 이전과 다른 점이 없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LG의 오전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전 7시 15분부터 정오까지 진행된다. 약 5시간. 너무나 오랜 시간이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5시간 동안 역기를 드는 건 아니다.


먼저 3~4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룬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훈련을 한다. 편성된 여러 개의 조가 교대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예를 들어, A조가 첫 번째 훈련을 끝내면, B조가 훈련을 시작한다. B조가 훈련을 마치면, C조가 훈련을 시작한다. LG 선수단은 그런 식으로 오전 7시 15분부터 정오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효율적인 몸 만들기를 위해서다. 주장인 강병현(193cm, G)은 “트레이너 파트에서 건의한 걸로 알고 있다. 전 선수가 다 함께 웨이트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내용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14명 정도 되는 선수들이 세 개의 타임으로 나눠 운동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들은 이전보다 오랜 시간 선수들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오후 훈련도 살핀다. 피로도가 클 수 있다. 강병현도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형들이 많이 피곤하실 거다”며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의 노고를 이야기헀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노력하는 만큼, 선수들도 많은 효과를 보는 듯했다. 강병현은 “트레이너 형들이 더 집중 있게 봐주시다 보니, 선수들이 이전보다 힘들다고 느끼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운동이 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효과를 설명했다.


김시래(178cm, G) 역시 “프로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겪어보는 웨이트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신선하고 새롭다. 그렇지만 트레이너 형들이 신경 써서 봐주시기 때문에, 운동 효율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며 강병현의 의견에 동의했다.


오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LG 선수들은 오후에 체육관으로 이동한다. 서킷 트레이닝과 사다리 훈련 등 오전보다 지구력에 초점을 맞춰 운동한다.


트레이너들이 오후 운동에도 많이 관여한다. 코칭스태프의 몫은 거의 없다. 조성원 감독은 즐겁고 활발한 분위기를 위해 노력할 뿐이다.


강병현은 “감독님께서 훈련 때 ‘힘들어도 웃자. 인상 쓴다고 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 즐겁고 재미있게 하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장난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만큼 집중해야 하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웃음이 나올 수 없다(웃음)”며 조성원 감독의 성향을 먼저 말했다.


그렇지만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많이 북돋아주신다. ‘이번 구역에서 더 열심히 하면, 좀 더 쉬게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동기 부여를 해주신다. 실제로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께서 좀 더 빼주기도 하신다. 선수들의 훈련하는 모습 하나하나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며 조성원 감독과의 일화도 설명했다.


김시래도 “감독님께서 ‘힘들어도 즐겁게 하자’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그렇다고 장난처럼 하자는 건 아니다. 선수들도 그걸 알고 있고, 즐겁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려고 한다. 그런 분위기가 많이 형성됐다. 이전과 많이 변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강병현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게 말했다.


LG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선수단 모두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화의 이유는 하나다. 이전보다 더 나은 팀 성적을 위해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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