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해지, 박혜진을 1대1로 따라다닌 사연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5 07:44:06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격려를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내가 같은 걸 반복해서 틀릴 때, (박)혜진 언니가 따끔하게 조언해주신다”


김해지(186cm, C)는 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의 부름을 받았다. 용인대를 졸업한 김해지는 높이만으로 대학 무대에서 위용을 발휘한 빅맨.


하지만 프로 무대는 달랐다. 스피드와 활동량, 운동 능력에 단점을 보인 김해지는 정규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퓨쳐스리그 2경기에 나서 평균 32분 55초를 소화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해지는 그것만으로 큰 자산을 얻었다. “우승 팀인 우리은행에 입단해서 기쁜 마음도 컸지만, 프로에 입단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며 입단 소감부터 말했고, “스피드와 힘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공수 시스템도 훨씬 체계적이었다”며 프로와 대학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김해지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량과 훈련 강도가 살벌(?)한 우리은행에서 말이다. 김해지는 “아무래도 뛰는 훈련이 어렵다. 활동량과 스피드가 떨어지다 보니, 쉽지 않다. 너무 힘들다(웃음)”며 비시즌 훈련 소감을 간단히 말했다.


김해지는 런닝 테스트와 사이드 스텝, 속공 훈련 등 뛰는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대1 수비 연습에서 힘들 것 같았다. 김해지의 파트너가 박혜진(178cm, G)이었기 때문.


박혜진은 WKBL 최고의 활동량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자원. 느린 발과 부족한 활동량이 전부인 김해지는 죽기살기로 박혜진의 움직임을 따라다녔다. 박혜진이 김해지의 속도에 어느 정도 맞춰줬지만, 김해지는 좀처럼 박혜진을 따라가지 못했다.


김해지는 “언니가 많이 맞춰주신다. 그래도 힘들다(웃음)”며 박혜진과 훈련한 소감을 말했고, “운동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많이 이야기해주신다. 상황별 대처 요령도 많이 말씀해주신다. 내가 같은 걸 반복해서 틀렸을 때 따끔한 조언을 많이 하시지만, 대부분 격려의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런 말들이 힘이 된다”며 박혜진의 존재감을 덧붙였다.


김해지의 파트너였던 박혜진은 “내가 후배들보다 더 늦게 팀에 합류했다. 후배 선수들보다 늦게 몸을 만들고 있다. 런닝은 같이 하고 있지만, 농구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인원이 맞지 않아서, 가끔 (김)해지와 파트너를 할 때가 있다”며 김해지와 1대1 훈련을 하게 된 사연부터 말했다.


이어, “실력과 관련한 건 내가 이야기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 코칭스태프께서 잡아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비시즌 훈련이 생소하다 보니, 해지가 잘 모를 수 있다. 해지가 코칭스태프의 지적 사항들을 똑같이 할 때는, 내가 자세나 방법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 같다”며 김해지에게 건넨 조언들을 이야기했다.


김해지는 매일 전주원 코치-임영희 코치-박혜진 등에게 교습 혹은 조언을 듣고 있다. 최고의 선배들에게 자산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습득하고 있다. ‘기량 발전’과 ‘팀 기여도 향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부족한 게 너무 많다. 특히, 활동량과 스피드, 점프력 등을 가장 보완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뛰는 자리를 욕심낼 처지도 아닌 것 같다. 만약 코트에 나가게 된다면, 궂은 일을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전보다 나은 선수가 되지 못하면,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