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시온의 자책, “준비 자체가 부족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13: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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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우선 박신자컵에 많이 나가고 싶다”


김시온(175cm, G)은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구리 KDB생명 위너스(현 부산 BNK 썸)에 입단했다. 당시 1순위로 선발된 부천 하나은행의 신지현(174cm, G)와 함께 가드 유망주로 꼽혔다.


2013~2014 시즌에 데뷔한 후 2017~2018 시즌까지 KDB생명에서만 뛰었다. 특히, 2017~2018 시즌에는 정규리그 34경기를 뛰며 평균 18분 32초를 소화했고, 3.06점 2.03어시스트 1.68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성장 가능성이 풍부했다.


하지만 김시온은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2018~2019 시즌 내내 코트에 나타나지 않았다. KDB생명의 현신인 부산 BNK 썸이 창단하면서, 김시온도 코트에 돌아왔다.


김시온은 안혜지(165cm, G)의 백업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 16경기에 나섰고, 평균 11분 7초 동안 0.75점 1.7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14.3%와 11.1%. 김시온은 복귀에만 의미를 둬야 했다.


김시온은 “유영주 감독님께서 같이 해보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생각을 했다. 같이 지냈던 팀원들이 너무 좋았고, 팀원들과 농구를 했던 게 그리웠다. 그래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유영주 감독님과 팀원들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한 게 많았다. 아쉬움이 많았다”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사실 지난 시즌에는 아예 못 뛸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소희가 시즌 초반에 다치면서, 나한테 갑자기 기회가 왔다. ‘주어진 시간만이라도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 빨리 왔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뛰려니 더욱 어려웠다. 그래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결국 시즌 끝날 때까지 경기 감각을 잡지 못했다”며 아쉬움의 요인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김시온은 자기 자신한테 냉정했다. 아쉬움을 이야기하다가, “내가 하던 거라도 하자고 했는데, 하던 게 어떤 거였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 결국 내 잘못이다. 내 준비가 부족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며 ‘준비 부족’을 아쉬움의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WKBL은 2020~2021 시즌 외국선수 선발을 없앴다. 국내 선수만으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뜻. BNK한테 가장 큰 과제일 수 있다. BNK가 지난 시즌 다미리스 단타스(193cm, C)에게 많은 걸 의존했기 때문이다.


BNK 국내 선수 모두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국내 선수가 공수에서 중심을 잡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BNK 가드진도 예외는 아니다.


김시온 역시 “감독님께서 예전 영상을 많이 보라고 말씀해주셨다. 내가 잘하던 걸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연습할 때부터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려고 한다. 전에는 남을 주기만 바빴는데, 이제는 내가 어떻게든 해보자는 마인드로 임하려고 한다”며 ‘적극성’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BNK는 지난 1일부터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비시즌 초반이지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단 모두 적극적으로 비시즌에 임하고 있다. 김시온 또한 마지막이다.


김시온한테 아쉬움으로 다가온 2019~2020 시즌. 2020~2021 시즌마저도 그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시온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목표 의식 또한 이전과 달라진 듯했다.


김시온은 “일단 여름에 있을 박신자컵부터 많이 나가보고 싶다. 박신자컵에서 자신감과 경기 감각을 잘 쌓고 싶다. 우선 그 대회에서 잘 해야, 시즌 때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1차 목표를 설정했다.


가까운 고지부터 점령해야 멀리 있는 고지에 오를 수 있다. 근접한 목표치부터 달성해야,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규리그보다 박신자컵을 먼저 이야기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김시온의 생각은 그런 것 같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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