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kt 복귀’ 오용준,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6: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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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


오용준(193cm, F)은 2018~2019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에 힘을 실은 선수다.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서 평균 16분 33초를 나섰고, 경기당 0.9개의 3점슛과 41.5%의 3점슛 성공률로 현대모비스의 외곽 공격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2019~2020 시즌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2019~2020 시즌 개막 직전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문제였다. 오용준은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평균 10분 25초만 나섰고, 2.3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 개수(경기당 0.5개)와 3점슛 성공률(36.2%) 모두 하락했다.


오용준은 “팀이 통합 우승을 했을 때, 내가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그러나 2019~2020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트레이드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팀 사정상 그런 거였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상을 당해서 부진했다는 말도 핑계라고 생각한다”며 2019~2020 시즌을 되돌아봤다.


오용준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섰다. 또 한 번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것. 특히, 우리 나이로 만 39세가 오용준을 더욱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오용준은 ‘선수 생활 유지’와 ‘은퇴’ 모두 생각해야 했다.


오용준은 지난 3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남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웃음) (양)동근이도 은퇴하고, 팀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설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1년 정도 더 뛰고 싶다.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중심 전력은 아니겠지만, 슈터로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또한, “내가 아프거나 뛸 수 없는 상태의 몸을 지녔다면, 그런 말씀을 드리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러나 특별히 아픈 곳이 없고, 몸 상태가 아직 좋다. ‘슛’이라는 장점은 후배들한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비췄다.


오용준은 현대모비스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여기까지 오용준도 예상한 일이었다. 다른 구단의 선택을 기다렸다. 마침내 선택을 받았다.


오용준은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총액 8천만 원(연봉 : 7천만 원, 인센티브 : 1천만 원)의 조건으로 부산 kt와 계약했다. 전년도 보수 총액(1억 원)에 비해 2천만 원 깎였지만, 오용준은 개의치 않았다.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오용준은 19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대모비스에서 리빌딩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kt 2번 자원(한희원-최성모)에 공백이 생겼고, kt에서 다행히도 나를 생각해주셨던 것 같다”며 kt에 입단한 소감을 전했다.


오용준은 2012~2013 시즌부터 3시즌 동안 kt에서 뛴 적 있다. 2013~2014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그 기간 동안 평균 22분 넘게 소화했다. 중고참으로서 팀에 많은 기여를 했다.


오용준은 “3년 동안 지냈던 팀이라 편했던 것 같다. 낯설지 않고,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적응에는 문제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오용준은 지난 3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우승권 팀에 가고 싶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적 있다. kt는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 등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성장하는 팀이다. 주변 상황에 따라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오용준은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선수 구성으로 봤을 때, (우승 도전에) 충분히 괜찮은 멤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지션별로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허훈과 양홍석 등이 전성기로 가고 있고, (김)영환이와 (김)현민이 등 고참 선수들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지난 해에도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kt의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계약을 마친 오용준은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왔고,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오용준은 “선수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가족들한테 잘해주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특히,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 선수 생활 막바지에 왔으니, 마무리를 더 잘 하고 싶다”며 가족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kt 일원으로서 kt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떤 방향이든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참으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시즌이기에, 오용준의 마지막 말은 더 간절해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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