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변화’ 한희원,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3 1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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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는 걸 찾고 싶었다”


한희원(195cm, F)은 경희대 시절 주득점원이었다. 다양한 지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만드는 선수였다.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받은 이유였다.


그러나 한희원은 언제부터 ‘수비’를 중심으로 삼는 선수가 됐다. 특히, 지난 2018~2019 시즌 부산 kt로 이적한 후, ‘수비’는 한희원 관련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흔한 단어가 됐다.


서동철 kt 감독 역시 2019~2020 시즌 중 “(한)희원이의 사이즈와 슈팅 능력을 보고 데려왔는데, 생각보다 수비력이 좋아서 놀랐다. 상대 스윙맨이나 외곽 유형 외국선수를 잘 봉쇄할 수 있는 선수”라며 한희원의 수비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한희원은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 나섰고, 평균 13분 23초를 뛰었다. 3.0점 1.7리바운드로 보잘 것 없는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동철 감독은 한희원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위에서 말했듯, 수비 때문이었다.


한희원은 “감독님께서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고, 수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해셨다. 수비적인 부분을 나한테 원하셨고, 나 역시 거기에 중점을 뒀다. 공격을 안 한다기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려고 했다”며 수비 위주의 역할을 맡게 된 계기를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건 어렵다. 특히, 공격 성향의 선수가 수비 성향으로 바꾸는 건 더욱 그렇다. 한희원도 “대학교 때는 공격만 하는 선수였다. 갑자기 수비 위주 역할을 요구하셨을 때,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내 고집대로 공격을 하려고 했다”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팀을 많이 옮겨다니다 보니,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그렇게 되려면, 나만의 장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할 수 있는 걸 찾게 됐다. 그게 수비가 된 것 같다”며 변화를 받아들였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한희원이 코트에 많이 나선 건 아니다. 그러나 코트에 나갈 때마다 자기 소임을 다하려고 했다. ‘수비’라는 임무를 다하기 위해 연구도 많이 했다.


한희원은 “장신 자원이지만 외곽 유형의 외국선수들이나 KCC에 있는 (이)정현이형 등 잘하는 선수들의 장점을 많이 연구하고 나갔다. 그래도 많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가 수비 맥을 짚어주고, 팀 수비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 ‘너의 수비 공헌도가 크다는 걸 팀원들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수비에 관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며 서동철 감독의 격려 또한 큰 힘을 받을 수 있었던 요소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한희원은 수비를 여전히 어려워했다. 그래서 “수비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발 빠른 선수를 막을 때는 어려움이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 팀에서 수비를 잘 하는 선수가 많이 없기에,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언급했다.


‘수비’라는 한 우물만 판 덕분에, 한희원은 ‘상무 입대’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잠결에 연락을 받았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소감을 짧게 이야기한 후 “지금까지 프로에서 보여준 게 없다. 자신 없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군대에서 그런 걸 고쳐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달라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수비를 더 연구해야 한다. 슈팅 능력을 향상시켜야 하고, 자신감도 끌어올려야 한다. 군대에 다녀온다면 성숙해진다고 다들 말씀하시는데, 멘탈적인 부분을 성장시키고 싶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내주시는 숙제를 잘 풀고 오겠다”며 상무에서 해야 할 일을 덧붙였다.


한희원은 동기들보다 늦게 군으로 간다. 그러나 상무에 입대하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2020년 6월 1일, 팀 동료인 최성모(187cm, G)와 함께 육군훈련소로 갈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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