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 vs 8090] 당대를 호령했던 슈팅가드들은 누가 있었나(2)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9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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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어느덧 20년이 넘은 KBL. 수많은 선수들이 KBL을 거쳐갔다. 그만큼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많이 나왔다.


수많은 세대의 선수들이 KBL을 거쳐갔다는 뜻이다. KBL 초창기의 주축 선수였던 1960년대생 선수들과 1970년대생 선수들부터 현재의 1990년대생 선수들까지. 많은 선수들이 농구 팬의 기억을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선 출생년도(1960년대생+1970년대생 vs 1980년대생+1990년대생) 기준으로 선수들을 추린 후, 포지션별로 역대 BEST를 뽑았다. 몇 가지 기술 분야와 경기에 미친 영향력을 통해 직접 비교해봤다. 우선 가드 부분 선수들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슈팅가드
6070 : 허재(현 방송인), 조성원(창원 LG 감독), 김병철(고양 오리온 수석코치)
8090 : 조성민(창원 LG), 이정현(전주 KCC), 이대성(전주 KCC)


돌파 - 허재 vs 이정현
돌파는 역시 허재였다.


그는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부터 남다르다. 동 포지션 대비 균형 잡힌 체격에 탄탄한 근육, 폭발적인 스피드와 빼어난 탄력 모두 갖췄다. 여기에 돌파와 슈팅, 패스와 승부처 해결 능력, 승부 근성 등 농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녔다. 한국 농구에서 다시 나오기 힘든 선수였다.


허재는 다양한 방법으로 돌파를 해냈다. 포스트업, 더블 클러치, 미들슛 등 여러 가지가 모두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했다. 수비수들의 집중적인 압박에도 말이다. 이로 인해 상대는 허재를 막지 못했고, 대량 실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허재는 굳이 긴 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득점 기록과 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등을 생각한다면 역대 최고 공격수를 뽑을 때 허재를 꼽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김병철 역시 돌파가 좋았다. 그는 드라이브인보다 마무리가 더 기억에 남아있다. 김병철 특유의 한 손으로 올려놓는 레이업은 멋과 실속을 모두 갖췄다. 김병철은 슛이 매우 좋은 선수로 기억되나 돌파 역시 준수했던 선수였다.


8090에서는 이정현의 돌파가 가장 뛰어나다. 그는 스피드가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기술을 통해 돌파를 해내는 선수이다. 수비들은 스텝을 활용한 그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정현은 상체 근력도 매우 좋다. 때문에 상대를 달고 쏘는 터프샷도 성공률이 다른 선수들보다 성공률이 높았다. 포스트업도 좋아 페인트존에서의 득점도 많았다.


이정현의 돌파가 가장 빛났던 장면은 2017년 챔프전 6차전. 86-86 동점 상황에서 이정현은 1대1을 요구했고, 임동섭을 뚫고 더블클러치를 올려놓았다. 별다른 기술이 있지는 않았지만, 수비의 역동작을 이용한 센스 있는 돌파였다. 이는 결승 득저이 되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대성은 이정현과 다르게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앞세운 드라이브인이다. 드리블 능력도 뛰어난 그는 과감함까지 더해져 많은 득점을 올렸다. 물론,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때도 있지만, 상대에게는 위협적인 공격 옵션이었다.


수비 - 허재 vs 이대성
허재는 수비도 좋았다. 기본적으로 허재는 포지션 대비 사이즈를 갖춘 선수였다. 힘도 좋아 매치업 선수들이 허재와 붙으면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KBL 초창기에도 허재의 수비는 괜찮았다. 수비를 매우 열심히 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센스가 있어 허재의 대인수비는 준수함 이상이었다.


다만 나래로 이적 뒤에는 허재의 수비가 조금씩 약해졌다. 엄청난 약점은 그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김병철은 수비에서 별다른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조성원은 슈팅가드이지만 180cm의 신장 탓에 수비는 항상 단점으로 지적됐다. 같은 팀에 신장이 큰 포인트가드인 이상민이 있을 때면 괜찮았으나 그렇지 못할 때는 약점으로 노출되고는 했다.


앞서 ‘포인트가드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들이 뛸 당시는 수비에 대한 인식이 강할 때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6070 선수들의 수비는 공격에 비해서는 기억이 그렇게 강하지가 않다.


반면 이대성은 공수겸장 칭호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이다. 그는 193cm에 달하는 큰 신장과 빠른 발을 겸비한 덕분에 수비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물론, 엄청난 활동량을 지녔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대성은 수비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했다. 상대 에이스를 막겠다고 자처하는 경우도 많았고, 대부분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겼다.


초기 팀 수비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유재학 감독의 가르침을 통해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제는 KBL에서 손꼽히는 수비수가 됐다. 17-18시즌에는 수비 5걸에도 선정됐다.


조성민은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역시도 수준급 수비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힘도 좋았고, 기본적인 센스도 있었다. 수비에 임하는 자세도 훌륭했다. 항상 자신의 매치업 상대는 꽁꽁 묶었다.


그의 수비력을 잘 드러나는 것은 국가대표 시절. 아시아 무대에서는 2번과 3번 모두 잘 막았다. 이렇듯 조성민은 슛이 유난히 두드러진 선수였지만, 수비도 뛰어난 선수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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