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놓친 1순위’ 박정현, ‘처절한 반성’과 ‘확고한 목표’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3 12: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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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준비가 되지 않았다”


창원 LG는 지난 2019년 10월 28일 행운을 누렸다.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 행사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것. 5%의 확률만 있었기에, LG의 기쁨은 컸다.


그리고 11월 4일. 현주엽 LG 감독은 단상에 올라갔다. 현주엽 감독은 박정현(202cm, C)을 호명했다. 박정현은 마무리 능력이 뛰어난 빅맨. 고려대의 페인트 존을 책임진 박정현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박정현은 1순위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정규리그 20경기에 나서 평균 7분 54초만 뛰었고, 2.2점 2.0리바운드에 그쳤다. 정규리그보다 D리그에 나서는 날이 많았고, 신인왕은 2라운더 출신인 원주 DB 김훈(194cm, F)에게 돌아갔다.


빅맨치고 그렇게 좋지 않은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 활동량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박정현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선수가 버틴 상대 페인트 존에서 주저했고, 활동량 부족으로 수비-리바운드-스크린 등 궂은 일을 할 여건도 조성되지 않았다.


박정현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고, 많이 느낀 시즌이었다. 준비가 안 된 게 너무 아쉬웠다. 프로 가기 전에 너무 안일했고, 몸을 만드는데 시간을 낭비했다. 팀 전술에도 빨리 적응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2019~2020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어, “시즌 후반부에 몸이 좋았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을 때, 몸이 좋았다. 마지막 10경기에 보여줄 수 있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시즌이 일찍 끝나서 아쉬웠다. 사실 이것도 몸을 빨리 만들었다면, 생각하지 않아도 될 문제였다”며 ‘준비 부족’을 계속 이야기했다.


LG는 조성원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완료했다. 조성원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구사하겠다고 말했고, 박정현은 달라진 컬러에 적응해야 한다.


박정현은 “우선 몸을 만들어야 한다. 프로 선수로서 당연하게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어떤 감독님과 만나도, 감독님 스타일에 맞게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본다. 조성원 감독님의 스타일에 잘 맞춰,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시즌에 해야 할 일을 말했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정확하게 말씀해주신 건 없다. 하지만 빅맨으로서 리바운드나 골밑 수비를 먼저 하고, 스크린과 볼 없는 움직임 등 팀 농구를 잘 수행하는 게 우선이다”며 포지션에 맞는 임무를 강조했다.


계속해 “감독님께서 달리는 농구를 좋아하신다. 지난 시즌 체중 관리 후, D리그에서 속공을 많이 보여줬다. D리그라고 하지만, 뛰는 농구에도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 정규리그에서 뛰는 농구를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달리는 농구에 자신감을 비췄다.


신인왕을 놓친 박정현은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 시즌에 보여준 게 없다. 그래서 기대감이 많이들 낮아지셨을 거다.(웃음) 그러나 이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뛰려고 한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빨리 보여주고 싶다. 장점을 극대화해, 많은 시간을 코트에 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며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다치면 훈련조차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 다치고 꾸준하게 운동에 참가하고, 시합에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목표를 ‘우승’이라고 하셨는데, 팀원으로서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 시즌을 향해 처절히 반성했고, 다음 시즌을 향해 목표 의식을 확고히 다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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