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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아직 선수로 뛰고 싶다”
오용준(193cm, F)은 2018~2019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에 힘을 실은 선수다.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서 평균 16분 33초를 나섰고, 경기당 0.9개의 3점슛과 41.5%의 3점슛 성공률로 현대모비스의 외곽 공격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2019~2020 시즌은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2019~2020 시즌 개막 직전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이 문제였다. 오용준은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평균 10분 25초만 나섰고, 2.3점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 개수(경기당 0.5개)와 3점슛 성공률(36.2%) 모두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또한 성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동근(182cm, G)-함지훈(198cm, F) 등 주축 자원이 돌아가며 다쳤고,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199cm, C)는 트레이드됐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힘을 싣던 에메카 오카포(206cm, C)마저 시즌 아웃됐고, 현대모비스는 18승 24패로 정규리그 8위에 그쳤다.
오용준의 아쉬움은 컸다.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모두 그랬다. 오용준은 “팀이 통합 우승을 했을 때, 내가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그러나 2019~2020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트레이드 이후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팀 사정상 그런 거였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2019~2020 시즌을 되돌아봤다.
위에서 말했듯, ‘부상’이 오용준의 2019~2020 시즌 시작을 방해했다. 그러나 오용준은 “시즌 개막 직전에 운동을 많이 했고, 몸 상태도 좋았다. 비시즌 직전에 열린 챔피언스컵에서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햄스트링은 2~3주 만에 회복됐다. 그 이후로는 부상이 없었다. 부상 때문에 출전 시간이 준 게 아니다. 부상은 결국 핑계다”고 밝혔다.
오용준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섰다. 또 한 번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은 것. 특히, 우리 나이로 만 39세가 오용준을 더욱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오용준은 ‘선수 생활 유지’와 ‘은퇴’ 모두 생각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본인이 선수 생활을 유지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시장의 선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구단이 생각하는 오용준의 가치와 오용준이 생각하는 본인의 가치가 맞지 않는다면, 오용준은 고민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이번 FA는 오용준에게 더더욱 고민을 안길 수 있다.
오용준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남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웃음) (양)동근이도 은퇴하고, 팀이 리빌딩으로 방향을 설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1년 정도 더 뛰고 싶다.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중심 전력은 아니겠지만, 슈터로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내가 아프거나 뛸 수 없는 상태의 몸을 지녔다면, 그런 말씀을 드리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러나 특별히 아픈 곳이 없고, 몸 상태가 아직 좋다. ‘슛’이라는 장점은 후배들한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말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우승 반지’와 함께 하고 싶었다. 그러나 큰 결론은 ‘선수 생활 유지’다. 몸이 좋았음에도 짧은 시간만 뛰었기에, 코트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다. 코트를 향한 마음이 간절했다는 뜻이다.
오용준은 “어차피 현역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은퇴해도 아쉬울 게 없고, 언젠가 선수를 그만둬야하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허락하는 한 뛰고 싶다. 한 번 더 우승하고 싶고, 마무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선수 생활 유지’를 또 한 번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사실 경쟁에서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팀 사정상 그랬다고 본다. 내가 내린 생각은 그랬다.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충분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계속해서 “노장 선수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걸림돌이다. 하지만 나는 몸 관리에 대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다른 선수들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 선수 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그게 다음 시즌 목표일 수도 있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는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 잘 할 때는 깔끔하게 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못할 때는 기복이 심하냐라는 평을 해주셨다. ‘쟤 뭐하는 거냐, 수비는 하는 거냐’ 등(웃음) 여러 가지 욕을 들었던 것 같다”며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용준은 30대 후반부터 빛을 봤다. 특히, 2018~2019 시즌이 그랬다. 2019년 4월, 만 38세의 나이에 우승 반지를 획득했기 때문. 그래서 “30대 중반 이후, 나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 그럴 때, ‘포기하지 않고, 잘 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신기하다는 생각도 했다(웃음)”며 오랜 시간 뛰어온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운동은 꾸준히 해왔고, 몸은 항상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이 들면서 헝그리하게 뛰는 것 같은데, 그걸 팬들께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선수를 그만둘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선수 생활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코트를 달리고 싶은 이유.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마음도 커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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