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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많이 복잡했을 거다”
박상오(195cm, F)가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급작스러운 소식. 박상오는 지난 4월 30일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는 했다.(웃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말을 기자에게 남겼다.
박상오는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포워드. 2010~2011 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를 탈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2009~2010 시즌부터 소속 팀을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릴 정도로, 팀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동료들이 박상오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부산 kt의 김현민(198cm, F)도 마찬가지였다. 김현민은 201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고, kt에서 뛰던 박상오와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다. 박상오의 MVP 등극을 바라본 동료이기도 했다.
김현민은 5월 1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많이 의지했던 형이다. 많이 존경했던 형이기도 하다. 처음 프로에 왔을 때부터 상오형한테 많은 걸 배웠다. 농구와 인성, 사회 생활 등을 말이다”고 말했다. 본인한테 박상오가 어떤 존재였는지를 표현했다.
그리고 “팀 내 모든 선수들이 좋아하던 형이었다. 형들이 워낙 사람들을 잘 챙겼다. 내가 힘들어할 때도, 상오형이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상오형 집에도 자주 놀러가고, 상오형이 우리 집에 많이 오기도 했다”며 박상오와의 돈독한 정을 말했다.
김현민이 박상오를 좋아하는 이유. 박상오의 성격이 대체로 원만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점을 따끔하게 말할 수 있는 카리스마도 갖췄기 때문.
김현민은 “주장 형들이 강하게 말할 때, 상오형이 뒤에서 엄마 같은 역할을 많이 하셨다. 하지만 상오형도 강하게 말하실 때가 있다. 말을 잘 안 하던 형들이 한 번씩 말하면 더 무섭다.(웃음) 늘 감싸주던 형이 강하게 이야기하면, 나 스스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상오를 회상했다.
서로가 친밀했다. 그렇다면 김현민은 박상오의 은퇴를 사전에 알았을 수 있다. 혹은 박상오의 고민도 알았을 것이다. 김현민은 “어제(4월 30일) 계속 통화했고, 그 전에도 3~4일 정도 상오형과 시간을 함께 했다. 그 때, 진로에 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상오형한테 ‘더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씀드렸다. 그렇지만 상오형이 ‘힘들다’고 말씀하셨다. 오리온과 이야기하고 나서, 마음이 더 복잡해지신 것 같다. 그리고 은퇴 소식이 나왔다. 너무 허무하게 은퇴하는 것 같다”며 박상오와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기자는 김현민한테 박상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요청했다. 김현민은 한참 말을 하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했다. 그러나 감정을 추스른 후, “어디 가도 잘하실 분이라고 믿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겠다”며 박상오의 미래를 응원했다.
마무리는 분명 아쉬운 일이다. 평생 해왔던 걸 끝낸다는 건 더욱 그렇다. 박상오도 그랬다. 박상오의 마지막을 본 김현민도 마찬가지였다. 박상오를 향한 김현민의 마음은 너무 애틋했다. 박상오도 김현민의 애틋한 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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