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키워드 리뷰] 각본 없는 드라마, WKBL 명승부는?

김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9 2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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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우리는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부른다. 극적인 역전 경기에 자주 쓰이는 이 표현은 모두가 스포츠를 즐겨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소한 일로도 극적인 흐름 변화가 많이 생기는 여자농구는 WKBL에는 드라마가 쓰이고는 한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 몇 차례의 각본 없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과연 어떤 경기에서 드라마 같은 경기가 벌어졌는지 알아보았다(선정 기준은 개인 의견임을 먼저 밝힌다).


끝을 알 수 없었던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의 만남
12월 6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의 맞대결. 경기 전 대부분 KB스타즈의 승리를 예견했다. KB스타즈는 베스트5가 총출동한 반면, 삼성생명은 외국 선수인 리네타 카이저가 없었기 때문.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삼성생명은 엄청난 투지를 앞세워 KB스타즈와 접전을 펼쳤다. 배혜윤이 골밑을 폭격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그를 도와 점수를 더했다. 두 팀은 그렇게 4쿼터 중반이 넘어갈 때까지 시소게임을 유지했다.


4쿼터 막판 앞서간 팀은 오히려 삼성생명이었다. 배혜윤이 박지수를 앞에 두고 연달아 점퍼를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KB스타즈는 종료 1분을 남기고도 리드를 뒤집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강아정이 있었다. 그는 주인공은 강아정이었다. 그는 이어 수비를 모두 제치고 결승 레이업을 터트렸다. 그는 이후 마지막 수비에서 스틸까지 해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끝을 알 수 없었던 두 팀의 경기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나왔다. 12월 30일, 이번에는 삼성생명의 홈에서 펼쳐진 경기. KB스타즈는 전반 19점에 그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반대로 삼성생명은 37점을 몰아치며 더블 스코어 차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부터 전반과는 전개가 펼쳐졌다. KB스타즈의 3점슛이 불을 뿜으면서 점점 삼성생명을 따라잡았다.


삼성생명도 지켜보고 있지만 않았다.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5점의 리드를 지켰다. 이는 경기 막판까지 계속됐다.


투지의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30초 전에야 동점을 일궈냈다. 최희진이 3점 바스켓카운트로 4점을 벌었다. 바흐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다시 뒤졌으나 쏜튼이 2.7초를 남기고 자유투 두 개를 집어넣으며 결국 역전승을 완성했다.


결국 KB스타즈는 두 번의 짜릿한 승리를, 삼성생명은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우리은행에게 우승을 안겨준, 4쿼터 대역전
3월 5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는 관중이 없었다. 하지만 많은 취재진이 모였다. 1,2위인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었기 때문. 이날 경기로 사실상 우승이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앞선 팀은 KB스타즈였다. 박지수의 맹활약 속에 51-41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강팀이었다. 4쿼터가 되자 그레이를 앞세워 골밑을 파고들었다. 또한, 박지수가 4반칙을 당하며 페인트존을 공략하기 한결 쉬웠다. 우리은행은 이로 인해 조금씩 KB스타즈를 따라잡았다.


반대로 KB스타즈는 공격에서 답답함만 반복되며 9분 동안 4점에 그쳤다.


경기 종료 1분전, 아직도 앞선 팀은 KB스타즈였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그림과 같은 커트 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50-50). 그리고는 스틸에 이은 김소니아의 속공으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결국 KB스타즈는 이를 뒤집지 못했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결과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KB스타즈는 2위로 만족해야 했다. 만약 이날 경기 결과가 바뀌었다면 우승 팀 역사가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15점차를 뒤집은 BNK, 숨은 승자는 하나은행?
3월 6일, BNK스포원센터에서 BNK 썸과 인천 신한은행이 맞붙었다. 신한은행은 유기적인 공격을 살려 3쿼터 만에 60점 가까운 득점을 몰아넣었다. 단타스를 막는 수비도 잘 되며 3쿼터 막판 57-41로 앞섰다. 16점차이기에 신한은행으로 승리가 가까워졌다.


하지만 BNK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김진영의 3점포를 시작으로 단타스가 4점을 추가했다.이어서도 단타스의 골밑 침공이 계속됐다. 계속해서 페인트존에서 점수를 쌓으며 BNK의 추격을 이끌었다. 어느새 BNK는 연속 14점을 올렸고, 55-57로 턱밑까지 쫓아갔다.


신한은행은 기세가 오른 단타스를 막지 못했다. 김단비가 맞대응 하는 점수를 올리면서 균형을 맞춘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은 팀은 BNK였다. 67-68로 뒤진 상황에서 구슬이 자유투 3개를 얻어냈고, 그중 2개를 집어넣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역전을 시도했으나 슛이 림을 빗나가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신한은행에게 이날 패배는 결국 뼈아픈 결과를 나았다.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하나은행에게도 패하며 4위로 떨어져야 했다. 결국 이날의 숨은 승자는 3위를 차지하게 된 하나은행이 되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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