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키워드 리뷰] 낮은 공격 효율, 창원 LG의 발목을 잡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9 12: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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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어떤 일이든 효율적인 게 좋다.


모든 이들이 ‘효율’을 추구한다. 힘을 최대한 적게 쓰되, 최고의 성과를 만들려고 한다. 한 가지 일에서 힘을 아껴야, 다른 일도 최대한의 체력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


농구도 마찬가지다. 40분 내내 많은 활동량을 보이되, 힘을 써야 하는 곳에서만 써야 한다. 농구라는 종목에서 ‘확률’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는 이유.


그래서 ‘효율’이라는 단어로 기사를 작성했다. 공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팀을 선정했다. 2019~2020 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창원 LG였다.


[창원 LG, 2019~2020 공격 관련 기록]
1. 2점슛 성공률 : 10위, 47.3%(18.9/39.9) - 2점슛 성공 개수 : 10위
2. 페인트 존 득점 성공률 : 10위, 52.0%(15.2/29.3) - 페인트 존 슛 성공 개수 : 9위
3. 3점슛 성공률 : 8위, 31.7%(7.5/23.8) - 3점슛 성공 개수 : 7위
4. 야투 성공률 : 10위, 41.5%(26.4/63.7) - 야투 성공 개수 : 10위
5. 속공 개수 : 10위, 2.5개
6. OFFRTG : 10위, 102.6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7. EFG(%) : 10위, 47.4

1)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2) 야투 시도 횟수가 적으면서 좋은 경기 당 3점슛을 기록할 경우 높은 수치
3) 3점슛이 일반 야투보다 넣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
4) 성공시 팀에 기여하는 기여도가 3점슛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
8. TS(%) : 10위, 51.0
1)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수치
2) 2점슛, 3점슛, 필드골 이외에도 자유투(낮은 비중)까지 포함한 수치로 실질적인 슛에 대한 수치
3) 골밑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높은 수치를 기록


LG는 시즌 시작부터 부진했다. 개막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서울 삼성한테 92-93으로 패했고, 삼성전을 포함해 개막 5연전을 모두 패했다.


특히, 세 번째 경기부터 다섯 번째 경기까지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3경기 모두 두 자리 점수 차로 패했다. 해당 기간 득실 마진은 -22에 달했다.


공수 밸런스 자체가 흔들렸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공격력 저하가 문제였다. 개막 5연패 기간 중 2경기에서 60득점 미만 경기를 했다. 이는 선수들의 자신감 저하로 이어졌다.


당시 LG 사령탑이었던 현주엽 감독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했다. 공격 찬스에서 적극적인 슈팅을 권장했다. 슈팅조차 하지 않으면, 슈팅 감각 자체를 알 수 없다고 판단한 것.


맞는 말이었다. 선수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찾았다. 정희재(196cm, F)-김동량(198cm, F)-서민수(196cm, F) 등 장신 자원이 상대 골밑과 외곽을 흔들었다. LG는 조금씩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LG 공격 효율성 자체에 한계가 있었다. 김시래(178cm, G)나 캐디 라렌(204cm, C)이 많은 짐을 짊어졌기 때문. 두 선수는 3점 라인이나 페인트 존에서 집중 견제를 당했고, 야전사령관과 주득점원이 묶인 LG는 이렇다 할 반전 무기를 찾지 못했다.


김시래나 라렌 외에 스스로 공격을 풀 자원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LG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팀도 아니었다. 움직임으로 찬스를 내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공격 루트’와 ‘낮은 공격 효율성’이라는 단점을 이번 시즌 내내 안고 있었다.


LG는 ‘수비 효율성’과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문제를 안았다. 수비를 성공하고 리바운드를 해야 빠르게 달릴 수 있는데, LG는 그렇지 못했다. 그렇게 높지 않은 수비 리바운드(24.1개, 5위)와 낮지 않았던 DEFRTG(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107.2, 최저 6위)가 이를 증명했다.


LG는 결국 문제를 풀지 못했다. 9위(16승 26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현주엽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조성원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조성원 감독은 ‘확률’보다 ‘횟수’를 추구하는 감독이다. 많은 횟수가 많은 득점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지도자다. 선수들이 ‘공격 효율성’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면, 선수들의 ‘공격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효율성’ 이상의 ‘자신감’을 LG 공격의 최대 과제라고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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