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키워드 리뷰] 다재다능함의 상징, 트리플더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8 09:09:15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트리플더블은 다재다능함을 상징하는 지표다.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스틸-블록슛 등 5개 부문 중 3개 부문에서 +10을 기록하면, ‘트리플 더블’을 달성할 수 있다. 달성만 해도, 영광스러운 기록. 농구 인생에서 나올까 말까한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사실 5개 중 1개라도 +10을 하기도 벅차다. 다재다능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기록이 ‘트리플 더블’이라는 뜻이다. 의미 있는 기록이기에, ‘트리플 더블’을 이번 기사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KBL은 2019~2020 시즌 두 명의 ‘트리플 더블러’를 배출했다. 두 명 모두 농구를 알고, 다양한 기능을 지닌 선수. 두 선수는 바로 서울 SK의 애런 헤인즈(199cm, F)와 부산 kt의 앨런 더햄(196cm, C)이었다.


애런 헤인즈, 통신사 라이벌전에서 트리플 더블


[애런 헤인즈, 트리플 더블 달성 일자 및 기록]
- 2020.01.12. vs. 부산 kt : 24분 45초, 13점 14어시스트 12리바운드(공격 2) 3블록슛 2스틸
* KBL 역대 132호 & 2019~2020 시즌 1호


헤인즈는 다재다능함의 정석 같은 선수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 가담이면 리바운드 가담, 날카로운 패스와 넓은 시야까지. SK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이기도 하다.
헤인즈는 지난 1월 12일 통신사 라이벌인 kt를 상대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아니, 생각하지도 않았다. 3쿼터까지 14분 45초만 뛰었고, 11점 7리바운드(공격 1)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너무 많은 게 모자랐다.
그러나 헤인즈는 4쿼터 중반까지 모든 힘을 쏟았다. 우선 날카로운 패스로 두 자리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시작 후 3분도 지나지 않아, 10번째 어시스트를 달성한 것.
리바운드에도 집중했다. kt의 야투 실패를 수비 리바운드했고, 4쿼터 시작 후 4분 43초 만에 공격 리바운드로 두 자리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헤인즈는 트리플 더블 달성 후에도 코트를 계속 누볐다. 트리플 더블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SK 또한 kt에 105-65로 완승을 거뒀다. 팀의 완승과 개인의 기록 달성. 헤인즈한테 완벽한 날이었다. 잊을 수 없는 날이기도 했다.


kt의 신입 외인, 트리플 더블을 일궈내다


[앨런 더햄, 트리플 더블 달성 일자 및 기록]
- 2020.01.29. vs. 서울 삼성 : 32분 5초, 18점 13리바운드(공격 6) 10어시스트 1스틸
* KBL 역대 133호 & 2019~2020 시즌 2호


kt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공권 싸움에 능한 외국선수를 찾았다. 앨런 더햄(196cm, C)을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더햄은 알 쏜튼(203cm, F) 대신 kt 외국선수 로스터에 포함됐다.
더햄은 조금씩 적응했다. 언더사이즈 빅맨이지만, 엄청난 힘과 이타적인 플레이로 kt에 힘을 실었다. 특히, 지난 1월 2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힘을 냈다. 3쿼터까지 18점 11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4개만 더 하면, 트리플 더블. 하지만 더햄은 의식하지 않았다. 본연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협력수비가 오는 걸 알고, 영리하게 공격했다. 비어있는 동료를 향해 빠르게 볼을 건넨 것. 경기 종료 2분 49초 전까지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1분 14초 전. 더햄은 돌파 후 하이 포스트 부근에서 패스했다. 비어있는 김현민(198cm, F)을 포착한 것. 김현민이 더햄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했고, 더햄도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kt는 더햄의 트리플 더블에 힘입어 삼성을 101-94로 꺾었다. 더햄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코로나가 우리 나라 지역사회에 확산되면서, 더햄이 ‘자진 계약 파기’를 선언했기 때문. ‘KBL 역대 133번째 트리플 더블러’라는 이름만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더보기

베스트 클릭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