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욱, “이를 더 악물고 준비하겠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7 14: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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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이를 더 악물고 준비하겠다”


김민욱(205cm, C)은 2018~2019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정규리그 42경기에 나서 평균 18분 4초를 코트에 출전했고, 8.6점 4.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7~2018 시즌 중반 부산 kt로 트레이드된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기도 했다.


2018~2019 시즌 종료 후 김민욱을 향한 기대감은 커졌다. 김현민(198cm, F)과 경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팀의 기대 또한 컸다.


김민욱은 2019~2020 시즌 개막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지난 2019년 10월 6일 서울 SK전에서 22분 57초 동안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었고, 4일 후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10점(2점 : 5/6)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 후 부진했다. 경기 출전 기회 자체가 줄었다. 정규리그 24경기에 나서 평균 13분 36초 밖에 나서지 못했다. 득점(5.6점)과 리바운드(2.2개)가 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김민욱은 “2018~2019 시즌에 잘 하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한 달 정도 후에 복귀했는데, 부상 전의 경기력으로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다. 시즌 후 수술을 했고, 재활을 시작했다. 2019~2020 시즌을 남들보다 늦게 준비했다. 하지만 2018~2019 시즌에 잘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워도 금방 적응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2018~2019 시즌 이후부터 돌아봤다.


하지만 김민욱에 다가온 현실은 차가웠다. 김민욱은 “비시즌을 처음부터 성실히 임했던 기존 선수들과는 차이가 컸다. 확실히 달랐다. 비시즌 때 땀 흘리고 노력한 게 시즌 때 나타나는 건데, 비시즌을 치르지 못했던 게 시즌 때 나타났다. 한 시즌을 잘 치르고 성장하려면, 안 다쳐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민욱은 수술과 재활로 인한 준비 부족을 부진의 이유로 생각했다. 그러나 후반부에 간혹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월 4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18점(2점 : 5/7, 3점 : 2/2) 2리바운드(공격 2) 2스틸로 공수 모두 기여하기도 했다. 마지막 경기인 전주 KCC전에도 14점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분투했다.


하지만 KBL은 ‘코로나’로 인해 2019~2020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kt는 정규리그 6위(21승 22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kt도 김민욱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김민욱은 “지난 2월 대표팀 브레이크 때부터 몸이 올라온다고 생각했다. KCC전 이후 리그 일시 중단 기간 동안에도 몸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훈련을 열심히 했고,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기 종료가 됐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웃음)”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김민욱은 개인 운동에 매진했다. 상무 입대를 준비하는 최성모(187cm, G), 일찌감치 비시즌 모드에 들어간 양홍석(195cm, F)-최진광(176cm, G) 등과 함께 수원에 있는 kt 연습체육관에서 몸을 만들었다. 2019~2020 시즌의 부진을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다.


김민욱은 “2018~2019 시즌 때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내 자신이 ‘이 정도로 할 수 있는 선수가 됐구나’는 걸 알았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렇게 하려면 비시즌 때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비시즌을 일찍 준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평일에는 시즌 때처럼 하루에 한 번 운동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발목 보강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시즌이 조기 종료될 때 몸이 좋았는데, 몸을 더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휴가가 끝나고 단체 훈련에 합류했을 때, 남들보다 좋은 상태에서 단체 훈련을 받고 싶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커리어 하이와 부진함을 오간 김민욱.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김민욱이 분석한 원인은 ‘건강’과 ‘준비’였다.


그래서 “한 시즌을 안 다치고 치르는 것도 선수가 지녀야 할 덕목이라는 걸 깨달았다. 감독님께서도 강조하셨던 부분이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안 다치고 정규리그 전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 이건 아마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일 거다”며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마음가짐은 다른 선수와 차별화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출전 경기가 이전 시즌보다 줄었다. 벤치에서 느꼈던 서러움을 돌아오는 시즌에 분출하고 싶다. 그런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 이를 더 악물고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차분한 어투 속에 강렬한 내용을 보여줬다. 김민욱의 결심이 더 뇌리에 꽂힌 이유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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