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키워드 리뷰] 조기 종료된 2019~2020 시즌, 가장 많이 뛴 3명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7 1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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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19~2020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모두가 아쉬움이 클 것이다.


특히,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을 노리는 선수였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2019~2020 시즌이 정상적으로 끝났을 때,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 출전 선수가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시간은 의미 있다. 팀에서 필요로 했다는 증거이자, 본인의 몸 관리가 철저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를 ‘철인’이라는 키워드로 묶은 이유.


이번 기사에서는 3명의 철인을 다루고자 한다. 2019~2020 시즌 한정판이다. 누적 출전 시간 순위 기준으로 3명의 철인을 가렸다.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송교창, 누적 출전 시간 1위의 원동력


[송교창, 2019~2020 정규리그 출전 관련 기록]
1. 출전 경기 : 42경기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
2. 누적 출전 시간 : 1,336분 22초 (누적 출전 시간 1위)
3. 평균 출전 시간 : 31분 49초 (평균 출전 시간 2위)


전주 KCC 송교창(200cm, F)은 매년 성장했다. 2019~2020 시즌에는 무빙 슛이라는 새로운 패턴을 만들었다. 모두 노력의 결과다.
KCC가 지난 2019년 11월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송교창은 흔들리지 않았다. 먼저 특유의 스피드와 탄력을 이용했다. 속공 마무리와 돌파가 일품이었다. 그리고 넘치는 자신감으로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 등 뛰어난 슈팅 능력도 보였다.
무엇보다 송교창만한 장신 자원이 없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 기여도 높은 선수가 KCC에 없었다. 송교창만큼 화려하면서도 탄탄한 장신 자원이 KCC에 없었던 것.
그래서 송교창은 쉽게 빠질 수 없었다. 물론, 이는 KCC의 고민이기도 했다. 전창진 KCC 감독이 매 경기마다 “송교창을 빼는 타이밍이 어렵다. 교창이가 빠지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교창이 체력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쨌든 송교창은 누적 출전 시간 1위를 기록했다. KCC에서 가장 필요했다는 증거. 송교창의 꾸준함이 돋보인 기록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누적 출전 시간 1위는 송교창한테 의미 있는 기록이었을 것이다.


최준용의 다재다능함, 출전 시간으로 이어지다


[최준용, 2019~2020 정규리그 출전 관련 기록]
1. 출전 경기 : 38경기 (정규리그 5경기 결장)
- 2020.02.02. vs 전주 KCC :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 후 시즌 아웃
2. 누적 출전 시간 : 1,308분 21초 (누적 출전 시간 2위)
3. 평균 출전 시간 : 34분 26초 (평균 출전 시간 1위)


서울 SK 최준용(200cm, F)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는 물론이고, 슈팅가드와 포인트가드도 맡을 수 있다. 공수 범위가 다양하기에, 문경은 SK 감독이 최준용을 다양하게 쓸 수 있었다.
그래서 SK는 최준용을 빼기 힘들었다. 최준용은 김민수(200cm, F)-최부경(200cm, F)의 체력 부담을 덜 수 있고, 김선형(187cm, G)의 볼 운반 부담을 덜 수 있는 자원이기도 했다.
특히, 늘어난 3점슛 성공 개수(2018~2019 : 0.9개 -> 2019~2020 : 1.9개)와 정교해진 3점슛 성공률(2018~2019 : 33.3% -> 2019~2020 : 35.4%)은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슈터로도 거듭난 최준용이 벤치로 빠지는 건 쉽지 않았다.
최준용은 평균 출전 시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송교창과 제법 큰 격차. 최준용의 팀 내 비중을 알 수 있는 기록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최준용은 지난 2월 2일 KCC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누적 출전 시간 1위는 차지하지 못했다. 자칫, 이번 시즌의 꾸준함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불안한 무릎은 최준용의 농구 인생을 평생 방해할지도 모른다. 최준용이 불안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넓은 수비 범위’ 문성곤, 힘들었던 벤치행


[문성곤, 2019~2020 정규리그 출전 관련 기록]
1. 출전 경기 : 42경기 (정규리그 1경기 결장)
- 2019.11.03. vs 서울 SK : 발목 부상으로 결장
2. 누적 출전 시간 : 1,285분 27초 (누적 출전 시간 3위)
3. 평균 출전 시간 : 30분 36초 (평균 출전 시간 5위)


안양 KGC인삼공사 문성곤(195cm, F)은 이번 시즌 알을 깨고 나왔다. 몸 상태가 불안했던 양희종(195cm, F)의 부담을 완벽히 덜었다. 시즌 전 얘기했던 “언제까지 (양)희종이형한테 기댈 수 없다”는 말을 제대로 실천했다.
문성곤은 넓은 수비 범위와 미친 듯한 활동량, 수비 근성 모두 보여줬다. 외곽부터 골밑까지, 가드부터 빅맨까지 다양한 수비 상황을 극복했다. 그 결과, ‘수비 5걸’은 물론, 이번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차지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문)성곤이가 너무나 잘해줬다. (오)세근이와 (양)희종이 없어도, 수비가 안정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실제로도 그랬다. 이번 시즌 우리 팀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해줬다”며 문성곤의 수비 능력을 극찬했다.
그래서였을까. 문성곤은 좀처럼 벤치로 물러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와 빠른 공수 전환에도 오랜 시간 뛰었다. 서울 SK전을 제외한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섰고, 오랜 시간 코트에 나섰다. 그 결과, 누적 출전 시간과 평균 출전 시간 모두 TOP 5에 들었다. 문성곤은 그것만으로 팀 내 가치를 입증했다. ‘철인’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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