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이 목표입니다”
KBL 10개 구단 모든 선수들이 매 시즌 직전 말하는 목표다. 특히, 잔부상을 안고 있는 노장 선수들이 매 시즌 슬로건처럼 내거는 사항이기도 하다.
아무 것도 아닌 목표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이루기 힘든 목표다. 6개월 가까이 54경기 모두 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체력과 몸 상태가 좋아야 되는 건 물론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운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팀에서 해당 선수를 원해야 한다. 그런 선행 조건들이 갖춰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시즌 WKBL에서 전경기 출장을 달성한 선수는 총 20명이다. 그중 ‘철인’이라는 수식어에 해당하는 선수는 누구일지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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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안혜지(27경기, 평균 37분 16초)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시간 코트에 있었던 선수는 안혜지이다. 그는 총 1006분 15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휴식 시간은 단 74분밖에 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40분 모두 소화한 경기가 11경기나 됐다. 특히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 4경기에서는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했다. 이정도면 철인이라는 키워드에 매우 어울리는 선수이다.
안혜지가 휴식을 취할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었다. 안혜지는 경기당 7.7개의 어시스트를 만들며 공격을 지휘했기 때문. 그가 없으면 주득점원인 단타스도 점수를 쌓는 것에 힘들어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 전체가 풀리지 않았다.
또한, 마땅한 백업 자원도 없었다. 믿었던 이소희가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김시온도 코트 적응과 잔부상 등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러한 것들이 겹치면서 안혜지는 계속해서 코트에 있어야 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DB생명에 합류한 안혜지는 벤치 멤버로 점점 코트에 서는 시간을 늘려갔다. 그러던 그는 2018-2019시즌 본격적으로 주전에 올라서며 확실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빠른 공수전환과 세트오펜스에서도 빛나는 어시스트 능력이 일품이었다.
자신감을 찾은 안혜지는 이번 시즌에는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슛도 개선했다. 패스와 리딩은 이전에 비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안혜지는 가드 공헌도 순위 2위까지 올랐다. 이제는 WKBL을 대표하는 가드가 된 셈이다.
그는 이번 여름 BNK와 최대 연봉인 3억에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오버페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그만큼 BNK가 안혜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패스와 리딩, 슛, 내구성까지 모두 갖춘 안혜지이기 때문에 BNK는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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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의 박혜진(좌), 신한은행의 한채진(우) |
그 밖에 선수들은?
평균 출전시간 2위는 박혜진이다. 그는 27경기 모두 뛰며 평균 36분 35초를 코트에 있었다. 박혜진 역시 팀에서 대체가 불가능하고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이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크게 이기고 있어도 방심하지 않는다. 때문에 박혜진은 큰 점수차 리드에도 4쿼터 막판까지 코트에 있을 때가 많다.
그래도 이번 시즌은 박혜진의 체력을 생각해 휴식 시간을 준 편이다. 과거 박혜진은 38분대 평균 출전 시간을 기록한 적이 있으며, 37분대의 시즌도 3번이나 있었다. 401경기를 뛴 커리어 평균 출전 시간도 무려 35분 5초이다. 심지어 박혜진은 큰 부상도 없어서 결장한 경기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번 시즌이 아닌 WKBL 대표 철인이 누군지에 대해 물었을 때 박혜진은 빠져서 안 될 선수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철인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신한은행 한채진.
그는 2019년 여름 정상일 감독의 부름에 응답하며 신한은행으로 합류했다. 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한채진은 데뷔했던 팀으로 돌아와 다시 농구의 꽃을 피웠다. 그는 공수에서 노련한 움직임으로 팀의 중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가 더 놀라운 점은 바로 출전 시간이다. 이번 시즌 코트에 있었던 시간이 가장 많은 선수는 한채진이다. 총 1015분으로 평균 출전 시간 1위인 안혜지보다 많다(신한은행은 BNK보다 한 경기 많은 28경기를 치렀다). 평균적으로는 36분 16초 출전했다.
한채진은 신한은행의 개막 8경기 중 6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320분 중에 휴식 시간은 2분 27초에 불과했다. 리그 후반부터는 정상일 감독이 출전 시간을 관리해준 덕분에 그나마 기록이 낮아졌다.
37세인 한채진은 최근 신한은행과 FA계약을 완료하며 2년 더 선수생활을 연장하기로 했다. 베테랑 한채진이 앞으로도 철인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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