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연장’ KB스타즈 김가은, “솔직히 은퇴 생각도 안할 수 없었죠"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6 1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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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솔직히 은퇴 생각도 안할 수 없었죠”


생애 두 번째 FA를 성공적으로 정리한 청주 KB스타즈 포워드 김가은(30, 176cm)의 솔직한 심정이다.


김가은은 1년 6천만원에 KB스타즈와 FA 계약을 체결, 적어도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지난 3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선일여고를 졸업한 김가은은 2008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2라운드 3순위)로 KB스타즈에 입단했던 선수로 3점슛에 특화되어 있는 선수. 한 박자 빠른 슛 타이밍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여자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무빙슛 능력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KB스타즈 입단 이후 2년 동안 적응기를 보냈던 김가은은 2012-13시즌 평균 10분 10초를 소화하며 백업으로 자리잡기 시작, 변연하(부산 BNK 썸 코치)와 강아정의 뒤를 이어 팀 내 3번 포지션을 책임져줄 선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이후 김가은은 자신의 포지션과 관련한 높은 레벨과 경미했던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3년을 보냈고, 2015-16시즌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35경기 모두 출전했던 김가은은 평균 25분 21초를 뛰었고, 6.6점 2.2리바운드를 기록, 드디어 ‘역시, 김가은’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다.


김가은은 거기서 ‘잠시’ 멈춰서야 했다. 변연하 은퇴로 인해 드디어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두 시즌 동안 무릎 부상 등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2018-19시즌 김가은은 13경기 평균 8분 여를 출전해 4.9점이라는 기록과 함께 차기 시즌을 기약했다.


비 시즌 동안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가은에게 다시 부상이 찾아 들었다. 무릎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고, 11월 수술을 결정하며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그렇게 김가은은 두 번째 FA를 앞두고 전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은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김가은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3년 동안 간간히 무릎이 좋지 못했고, 2019년 11월에는 수술을 했다. 그래서 은퇴까지도 생각했다. 이번 시즌에 부상으로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팀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3번 포지션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 김가은 그렇게 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가은은 다시 KB스타즈와 계약에 성공하며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김가은은 “수술 후 지금도 재활을 하고 있다. 다행히 과정이 좋다. 아직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시즌 시작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릴 생각이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연이어 김가은은 “재활 상태가 좋은 부분에 대해 팀에서 좋게 평가를 한 것 같다.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1년 동안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부분에 대해 구단에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김가은은 3점슛에 있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18-19시즌에는 무려 43.2%라는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다. 13경기라는 제한적인 출전 경기지만, 37개를 던져 16개를 성공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아직도 김가은에게 희망을 걸 수 있는 확률이라 할 수 있다. 포스트 강아정이 필요한 KB스타즈가 많은 고민 끝에 김가은과 동행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가은은 “어쨌든 다시 KB스타즈에서 뛰게 되었다. 지난 3년은 잊어 버리고 차기 시즌에 나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몸 상태를 완벽하게 가져간 후 경기에 나서겠다. 다행히도 감독님도 그렇게 이야기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하다. 수술을 했을 때도 감독님이 ‘몸 상태가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가은은 현재 WKBL 최고의 슈터로 평가 받고 있는 부천 하나은행 강이슬 탄생 이전 차세대 3점 슈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과연 차기 시즌 김가은은 본인과 관련한 모든 우려를 걷어내고 KB스타즈 득점원으로서 면모를 보일 수 있을까?


먼저 부상이 없어야 하고, 내부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강아정과 최희진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건강한 김가은은 아직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 선수다.


마지막으로 김가은은 “내가 사람이라면 더 이상 부상은 없겠죠?”라는 반문을 남긴 후 “이제는 하나만 생각하고 차기 시즌 준비에 집중할 생각이다.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남겨야 한다. 그래야 결과에 대해 나도 후회가 없을 듯 하다. 구단에게 정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고, 팬들에게도 이제는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차분한 멘트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최근 일본 팀과 연습 경기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거의 없다. 2년 전 일본 팀과 연습 경기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던 김가은의 모습이 다시 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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