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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박)혜진이가 모험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김정은(180cm, F)은 박혜진(178cm, G) 잔류에 큰 정성을 기울였다. 김정은의 정성은 통했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을 떠나지 않았다.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우리은행에 남았다. 김정은 또한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3억원의 조건으로 박혜진과 함께 한다.
김정은은 박혜진보다 더 많은 FA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박혜진처럼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 2006년에 데뷔한 후 2016~2017 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것.(신세계~하나은행)
그러나 고향 같은 팀을 떠나야 했다. 2017~2018 시즌부터 우리은행에 둥지를 텄다. 우리은행에서 그토록 염원했던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선택’과 ‘변화’가 선수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고, 자신의 경험을 박혜진에게 들려줬다.
기자 역시 김정은의 경험담을 듣고 싶었다. 자신의 경험담을 박혜진한테 어떻게 했는지도 알고 싶었다. 궁금증이 컸다. 이번 일문일답에서 김정은의 경험담을 다룬 핵심 요인이었다.
2019~2020 시즌이 종료됐고, 김정은 선수는 박혜진 선수와 함께 FA(자유계약)가 됐습니다. 김정은 선수가 박혜진 선수한테 매일 연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팀에 남아달라는 게 핵심이었고요. 이미 많은 이야기를 하셨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요?
사실 어떻게 보면, 저도 (박)혜진이가 있어야 편해요. 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잖아요. 저한테도 당연한 일이고요.(웃음) 혜진이랑 뛰고 싶은 마음이 컸죠.
그것보다 냉정하게 봤을 때, 혜진이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은행에 남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의미가 예전 같지 않잖아요. 그런데 혜진이는 우리은행에서 이뤄놓은 게 많고, 우리은행에서 상징적인 선수잖아요.
그래서 제가 혜진이한테 ‘너는 역대급 프랜차이즈’라는 이야기를 했어요.(웃음) 꼴찌할 때부터 왕조를 구축할 때까지 함께 한 선수이고요. 우리은행에서 마무리하고 은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선수라면 도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혜진이는 우리은행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하지 않았으면 했어요.(웃음)
‘혜진이가 팀을 안 옮겨서 재미가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혜진이가 그걸 의식을 하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본인 선택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외부의 말들보다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기에, 혜진이한테 그런 걸 신경 쓰지 말라고 했죠.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본인도 신세계 시절을 포함해서 하나은행에 오랜 시간 있었습니다. 2016~2017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우리은행으로 이적했습니다. 하나은행 혹은 본인이 마음만 먹었다면, 김정은 선수가 하나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셨나요?
저는 예전에도 FA를 몇 번 해봤어요. 팀을 나갈 마음이 없는 선수 중 1명이었죠.(웃음) 신세계가 해체되고, 신세계 멤버들과 함께 하나은행의 창단 멤버가 됐어요. 하나은행이 어떻게 창단됐는지 같이 경험해왔고 같이 봐왔어요. 하나은행은 저한테 팀 이상의 의미였죠. 하지만 마음 먹은대로 되지는 않았어요.(웃음)
하나은행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제가 나가야된다는 생각을 조금은 했었어요. 그렇지만 이 팀을 나가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죠. 비록 제가 팀을 옮겨야 되는 상황이라 옮겼지만, 한 팀의 프랜차이즈로 남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이었어요.
그 후 우리은행에서 3년을 보냈어요. 팀에서 고참 선수를 잘 예우해주시고, 감독님과 코치님과의 관계도 돈독해요. 지원도 잘 해주시고요. 우리은행에서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죠.
지금 우리은행에 있는 걸 만족한다고 하셨지만, 우리은행으로 옮길 당시에는 사실 모험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박혜진 선수한테 많은 조언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저는 (박)혜진이와 상황이 달랐어요. 저는 그 때만 해도 ‘선수 생활 끝이다. 퇴물이다’ 등 끝났다는 평을 듣는 선수였어요.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하나은행을 나올 수밖에 없었고, 계약 조건 같은 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어요.
어쨌든 명예회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당시 바닥까지 떨어졌기에, 우리은행에서의 생활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어요. 실패해서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해보고 싶었죠.
하지만 혜진이는 지금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선수잖아요. 민감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우리은행에서 모든 걸 이룬 혜진이가 모험을 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혜진이도 그런 걸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꼴찌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 팀에 있었는데, 그게 무시 못했을 요소였을 거에요. 10년이라는 세월이 엄청 크잖아요.
김정은 선수도 계약 기간 3년에 3억이라는 조건으로 우리은행에 남았습니다.
이번 FA가 애초부터 저한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FA가 됐다고 주목받고 이럴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기존에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한테는 우선이었어요.
계약이 다 끝났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만약에 박혜진 선수가 우리은행에 남지 않았다면, 본인은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나요? 김정은 선수한테 영입 제의를 한 팀이 꽤 있는 걸로 아는데요.
혜진이가 옮겼다고 해서, 제가 영향을 받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혜진이가 팀에 남든 그렇지 않든, 저는 이 팀에 남았을 것 같아요. 제가 팀을 옮긴다는 건 신뢰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감독님-코치님과의 관계, 고참 선수를 향한 예우 등 그런 게 너무 좋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제가 우리은행에 와서 너무 많은 걸 이뤘잖아요.(웃음) 팀에서 받은 모든 걸 떨치고 나간다는 건, 제 성격상 용납이 안 되는 일이에요.
박혜진과 김정은은 2020~2021을 향해 달려야 한다. 박혜진이 에이스라고 하지만, 김정은 역시 박혜진만큼의 비중을 차지한다. 김정은의 몸 상태와 경기력 또한 우리은행의 최대 변수라는 뜻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예전만큼의 활동량을 보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운동 능력 역시 예전 같지 않다. 부상 변수 또한 이전보다 많아졌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시즌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2020~2021 시즌의 성패로 생각했다. 다음 기사 주제로 다룬 이유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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