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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이번 시즌 FA 화두는 단연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혜진(30,178cm)이다.
박혜진은 2019-20 정규리그 MVP에 오른 선수다. 이번 뿐 아니다. 벌써 5번째 정규리그 MVP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WKBL 역사를 새로 작성한 주인공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했던 박혜진이 지난 12시즌 동안 WKBL에서 활약하며 얻어낸 귀중한 결과다. 이제 박혜진은 WKBL로 한정할 때 존재감이 가장 큰 선수로 우뚝섰다.
현재 박혜진의 존재감은 절대적 그 이상이다. 현재 WKBL 리거 중 유일하게 A+라는 평가를 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WKBL 활약에 비해 국제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마저 지난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 활약을 통해 말끔히 씻어냈다. 승리를 거둔 영국 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경기에서 자신의 활약을 더했다.
이제는 박혜진은 전주원(우리은행 코치)과 정선민(전 신한은행 코치) 그리고 박정은(WKBL 경기 부장)이미선(삼성생명 코치)과 변연하(BNK 썸 코치) 등 WKBL 레전드와 평가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정도다. .
박혜진은 FA 이후 1년씩 계약을 맺으며 우리은행과 연을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매년 3억을 안겨주며 박혜진과 동행을 선택했다. 그동안 WKBL에서 3억은 곧 ‘이적 불가’와 같은 의미였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이미지를 굳혔다.
그렇게 지난 5년 동안 단년 계약으로 시즌을 거듭했던 박혜진은 이번 시즌 개정된 FA 제도로 인해 6년 만에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과연 박혜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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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
박혜진은 위에 언급한 대로 WKBL 데뷔 이후 줄곧 우리은행에서 활약했다.
입단 후 4년 동안 박혜진은 꼴찌를 경험했다. 첫 시즌이었던 2008-09시즌 7승 33패를 기록했던 우리은행은 이듬해 9승 31패를 기록하며 다시 순위표 최하단에 머물러야 했다.
데뷔 후 2년 동안 박혜진은 당시 가드 진 붕괴로 인해 신인 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30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평균 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라는 쏠쏠한 기록을 남겼다.
이후 두 시즌 동안에도 우리은행은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혜진은 평균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선 두 시즌에 비해 올라선 숫자였다.
박혜진은 시즌을 거듭하며 성장했지만, 팀은 6위라는 숫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박혜진은 4년을 아쉬움과 보내야 했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된 박혜진. 팀과 자신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한 해였다.
당시 우리은행은 체질 개선을 위해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위성우, 전주원 신한은행 코치 콤비를 사령탑과 코치로 불러들이는 강수를 선택을 했다.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다. 위 감독의 헤드 코치 경험이 전무하다는 이유가 존재했다. 우려는 오래가지 않았다.
구리 KDB생명(현 부산 BNK 썸)과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던 우리은행은 예상과 달리 승승장구했고, 정규리그 최종 성적 24승 11패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에서 아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과 타이를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또, 챔피언 결정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3전 전승으로 넘어서며 통합 우승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야말로 센세이션이었다. 누구도 우리은행 우승을 예상한 이는 없었지만, 우리은행은 체력과 압박 수비를 앞세워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박혜진은 기록 전 부분에 걸쳐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이승아(은퇴), 박혜진, 임영희(우리은행 코치), 양지희(부산 BNK 썸 코치), 배헤윤(현 용인 삼성생명)에 티나 톰슨이라는 WNBA 레전드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만들어낸 혁명이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5년 동안 통합우승의 역사를 일궈냈다. 앞서 통합 6연패를 기록했던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혜진은 핵심으로 활약했다. 현재도 다르지 않았다. 첫 우승 멤버였던 배혜윤이 2013-14시시즌 용인 삼성생명으로 이적했고, 이승아는 2015-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택했다. 또, 양지희는 2016-17시즌이 끝난 후에 , 2018-19시즌이 끝나고는 임영희마저 은퇴하며 코치로 승격되었다.
통합 6연패 멤버 중 남은 선수는 박혜진이 유일하다.
박혜진은 그렇게 지난 12년 동안 우리은행에서 지옥과 천당을 경험했다. 4년 동안의 꼴찌와 마지막 슛 실패에 대한 좋지 못했던 기억 그리고 당시 코칭 스텝과 불화설 등을 겪었던 박혜진은 이후 6년 동안 우리은행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리고 올 시즌 박혜진은 상대적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다시 우리은행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데 있어 결정적인 활약을 남겼다.
평균 36분 35초를 뛰면서 14.7점 5.1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임영희 공백을 완벽하게 메꿔낸 한 해였다. 그렇게 박혜진은 또 한번의 스텝 업과 함께 한 시즌을 정리했다.
새로운 FA 제도가 적용된 현재, 초기에는 박혜진의 이적에 많은 무게가 실렸다. 지난 수 년간 박혜진은 계속 1년씩 계약을 갱신하며 ‘언제든 떠나겠다’라는 강한 늬앙스를 풍겼기 때문.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한 달이 넘은 시간이 지난 지금, ‘박혜진이 잔류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위에 언급한 대로 입단 후 4년 동안 내내 꼴찌를 경험했던 박혜진이 ‘모험’ 혹은 ‘도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지난 12년 동안 우리은행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시즌 동안 7시즌 동안 우승을 경험했던 박혜진이 새로운 환경에서 발생할 도전을 구지 선택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또, 우리은행 프런트와 코칭 스텝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박혜진이 머물고 있는 부산으로 찾아가 ‘박혜진 지키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용이 상상 그 이상이다. 그 만큼 박혜진 잔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이제까지 프랜차이즈 스타 격의 선수가 원 소속 구단과 이별을 했던 과정을 돌아보면 구단과의 불화와 노령화 현상이 이유로 작용했다. 박혜진에게 두 가지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 감독 체제 이후 박혜진은 팀 혹은 코칭 스텝과 관련한 불화설에 휩싸인 적도 없으며, 향후에도 몇 년 동안 최고로 군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에게 박혜진에게 프로 생활의 전부다. 현재까지는 진행형이다. 우리은행을 키워드로 많은 희로애락이 존재한다. 과거의 코칭 스텝과 지금의 코칭 스텝 그리고 프런트와 우리은행을 스쳐간 선수, 스탭들과 많은 추억이 있다.
지난 12년 동안 여자농구에서 있어 우리은행과 함께 한 내부 사람은 박혜진이 유일하다. 12년 전 우리은행과 함께 한 사람은 박혜진을 제외하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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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그리고 라인업의 약화
위에 언급한 대로 박혜진은 지난 12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 무척 어려운 일이다. 12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던 선수는 몇 명 되지 않는다.
박정은, 이미선, 김은혜(현 KBSN스포츠 해설위원) 정도가 존재한다. 두 선수는 삼성생명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삼성생명에서 은퇴했다. 김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에서만 뛰었다.
전주원 현 아산 우리은행 코치는 신한은행 전신인 실업 현대 시절부터 성인 무대에서 활약했다. 1998년부터 WKBL에서 활약했던 전 코치는 2010-11시즌까지 13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한 차례 은퇴 후 복귀했다. 2003년 겨울 시즌과 2004년 겨울, 여름 시즌을 건너 뛴 후 2005년 여름 시즌부터 신한은행 선수로 복귀했다.
다시 ‘박혜진’으로 돌아가 보자. 프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박혜진은 입단 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전 시간도 적지 않았다. 또,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대표팀에도 선발되었다. 누구보다 바쁘게 지난 12년을 보내왔다.
분명 피로감이 존재할 것이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박혜진이 움직일 수 있는 이유로 보인다.
12년 동안 장위동 숙소에서 머물렀던 박혜진은 어쩌면 ‘터닝 포인트’라는 단어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승 혹은 상위권’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 언급한 대로 신인 시절 4년 동안 꼴찌라는 경험은 박혜진에게 있어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알기 힘든 특이한 친분이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아니라면 박혜진은 우승 혹은 상위권을 전제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유일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계속된 우승으로 인해 우리은행 라인업의 깊이는 상당히 약화되었다. 신인 선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우리은행에 앞서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신한은행에서 이미 나타난 현상이었다. 김단비를 축으로 리빌딩을 실시했던 신한은행은 통합 6연패 이후 두 차례 꼴찌에 머무는 아쉬움을 경험했다.
우리은행은 행운 가득했던 박지현 선발과 김소니아의 복귀 그리고 FA로 영입했던 김정은이 존재하지만, 선수와 관련한 뎊스에 있어 아쉬움이 가득하다. 위성우 감독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은퇴 시점을 잡아야 하는 김정은 존재로 인해 향후 우리은행 전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다.
여자농구 특성이 되어버린 새로운 선수를 키우는데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된다는 점과 즉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망주도 딱히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우리은행 전력 상승이 쉽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박혜진은 양지희와 함께 우승을 경험했고, 3년 전부터 김정은이 함께 하고 있다. 게다가 우승할 때 마다 수준급 인사이드 외국인 선수가 존재했다. 누구보다 인사이드 파트너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박혜진이다.
12년 동안 WKBL에서 뛴 박혜진이 생각할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다. 6번의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박혜진이 새로운 도전에 꼭 필요한 이유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현재 우리은행을 제외한 5개 구단 중 BNK 썸을 제외한 4개 구단 모두 박혜진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BNK 썸은 ‘우리는 추가 FA 영입에 관심이 없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철수를 표명했다.
4개 구단은 아직 박혜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두 개 구단이 박혜진 영입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박혜진에게 남은 선택의 시간은 5일. 25일이 마감일이다. 돌아오는 토요일까지 선택을 해야 한다. 과연 박혜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WKBL 시작 이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남을 박혜진의 ‘선택’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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