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이)대성이가 남았으면 좋겠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8 06: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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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대성이가 있으면, 우리 팀은 분명 강해질 거다”


전주 KCC는 1라운드에 7승 3패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후, 전창진 감독의 컬러인 ‘유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농구’가 나머지 9개 구단에 잘 먹혔기 때문. 설령, KCC가 패하더라도, KCC가 매력적인 농구를 한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KCC는 조금씩 한계를 보였다. 이정현(189cm, G)과 송교창(200cm, F) 외에 해결할 국내 선수가 없었다. 리온 윌리엄스(196cm, C)와 조이 도시(200cm, C) 또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외국선수가 아니었다. 2라운드 시작 후 1승 2패를 기록했던 이유.


KCC는 반전을 필요로 했다. 지난 2019년 11월 11일에 시행한 대형 트레이드가 그랬다. 리온 윌리엄스-박지훈(193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을 울산 현대모비스로 보내고, 현대모비스의 핵심 전력인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199cm, C)를 받은 것.


하지만 KCC의 현실은 구상과 어긋났다. KCC는 삐걱거렸다. 특유의 컬러인 움직이는 농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의 공존 문제도 겹쳤다. KCC 선수들 모두 마음고생을 겪었다.


KCC의 에이스이자 주장인 이정현도 그랬다. 그러나 선수들 자체의 문제로 보지는 않았다.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다. 이대성과의 공존 문제도 ‘시간’을 핵심으로 바라봤다.


이정현은 우선 “(이)대성이와 (라)건아는 시즌 중에 왔다. 감독님 농구를 이해하고, 맞추는 게 어려웠을 거다. 다음 비시즌에는 온전히 합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충분할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019~2020 시즌을 전체적으로 총평했다.


이어, “(이)대성이가 정말 힘들어했다. 대성이 잘못만으로 몰아가는 게 안쓰러웠다. 대성이가 우리 팀에 잔류해서, KCC에서 명예회복을 하면 좋겠다. 이대성의 농구가 KCC에 발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있기에, 대성이와 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그게 다음 시즌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본다”며 이대성과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정현과 이대성의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게다가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이고, 볼을 잡아야 자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이정현도 그걸 잘 알고 있지만, ‘이대성의 잔류’를 바랐다. 이대성이 남는다면, KCC가 더욱 강해질 거라고 바라봤기 떄문이다.


이정현은 “내가 대성이처럼 중간에 이적했다면, 나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줬을 거다. 서로를 파악하고, 서로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거다. 대성이의 색깔을 지켜주고 싶고, 대성이가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대성이가 있으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대성이 계약과 관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계속해 “(양)동근이형처럼은 못 하더라도, 대성이를 잘 받쳐줬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한 선수이다 보니(웃음), 동근이형처럼 대성이를 잘 지원하지 못했던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대성이가 나를 든든하게 여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다음 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이대성의 지원군이 되겠다는 목표였다.


이대성은 오는 5월 1일 FA(자유계약) 대상자로 풀리게 된다. 고양 오리온의 장재석(202cm, C)과 함께 이번 에어컨리그 최대어로 꼽힌다. 보상 관련 조건도 까다롭지 않기에, 이대성의 행선지는 다른 선수들보다 자유롭다. 이대성이 KCC에 얽매이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FA는 선수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다. 이정현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대성이 KCC에 남기를 바랐다. 이대성과 함께 한다면, KCC에서 첫 우승 반지를 획득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믿음의 정도가 꽤 강한 듯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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