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모든 건 끝이 있다. 특히, 승부의 세계에서는 끝을 봐야 한다.
KBL 역시 마찬가지다. 1997년부터 2018~2019 시즌까지 20년 넘게 마지막 승부를 펼쳐왔다. 이유는 단 하나다. 10개 구단 중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해서다.
10개 구단은 약 5개월 동안 정규리그를 펼친다. 그 중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6강-4강을 거친 후, 두 팀만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까지 피 터지게 싸운다.
두 팀의 마지막 승부는 치열하기도 했고, 맥이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사력을 다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마지막 무대에 선 두 팀의 노력을 돌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준비한 카테고리가 ‘마지막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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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 오리온-KCC, 챔프전에 안착하다
고양 오리온은 3위(32승 22패)로 2015~2016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정규리그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야 했던 이유. 그러나 오리온은 플레이오프에서 오르막길만 걸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를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다음에 만난 울산 모비스 역시 3승으로 눌렀다.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전주 KCC는 울산 모비스와 정규리그 1위를 다퉜다. 두 팀 모두 36승 18패. 하지만 KCC가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전주 KCC’로 이름을 바꾼 후,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후, 안양 KGC인삼공사를 3승 1패로 꺾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챔피언 결정전에 안착했다.
Intro 2. 오리온의 화력, KCC의 기를 꺾다
오리온은 플레이오프부터 상승세를 탔다. 조 잭슨(180cm, G)이 기존의 강점인 스피드와 새롭게 장착한 3점슛으로 상대 코트를 휘저었기 때문. 잭슨이 빠른 농구를 주도하면서, 공격 범위가 넓은 오리온 포워드 라인이 폭발력을 보였다. 애런 헤인즈(199cm, F)와 문태종(198cm, F), 두 해결사의 존재감 또한 컸다.
오리온은 첫 경기에서 KCC에 76-82로 패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KCC를 99-71로 제압했다. 헤인즈와 잭슨, 이승현(197cm, F)과 김동욱(195cm, F), 허일영(195cm, F)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것. 게다가 오리온의 3점이 10개나 터졌기에, 오리온이 2차전을 손쉽게 이길 수 있었다.
3차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잭슨이 중심에 섰고, 포워드 라인이 잭슨을 뒷받침했다. 속공 득점(16-5)과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22-11), 3점슛 성공 개수(12-8) 모두 앞섰기에, 오리온이 92-70으로 완승할 수 있었다.
4차전 양상은 다소 달랐다. KCC가 오리온의 빠른 농구에 대비하고 나왔기 때문. 그렇지만 오리온의 화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리온은 4차전에서도 94점을 작렬했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다. 1승만 더 하면, 우승이었다.
그러나 KCC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잭슨과 이승현이 각각 32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3) 2스틸과 23점 6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으나, 안드레 에밋(191cm, F)과 전태풍(178cm, G)이 3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과 20점 5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를 퍼부었다. KCC의 94-88 승리였다. 두 팀의 승부는 5차전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Last Match. 오리온의 화력, 14년 만에 우승을 만들다
오리온의 2015~2016을 대표하는 말. ‘화력’이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화력’이라는 키워드를 제대로 보여줬다.
6차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허일영과 김동욱이 1쿼터부터 폭발했다. 허일영은 3점슛 3개로, 김동욱은 2점슛 4개와 자유투 4개룰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온이 34-27로 앞섰다.
오리온은 2쿼터에 더욱 힘을 냈다. 안드레 에밋 봉쇄에 더욱 집중했고, 에밋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빠르게 공격했다. 오리온은 빠른 농구로 손쉽게 득점했다. 65-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온의 폭격은 끝나지 않았다. 핵심은 ‘속공’이었다. 잭슨이 무서운 스피드를 보였고, 문태종-김동욱-헤인즈 등 포워드 라인이 트레일러 역할을 해줬다. 각자의 위치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98-67. KCC를 더욱 침울하게 했다.
위에서 말했듯, 오리온은 이미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종료 4분 56초 전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종료 부저를 기다렸다. 종료 부저가 울릴 때, 모든 선수들이 코트 중앙에 모였다. 기쁨의 몸짓을 나눴다. 그럴 만했다. 14년 만의 우승이자 고양에서의 첫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Outro. 2001~2002의 오리온, 2015~2016의 오리온
1. 2001~2002 오리온
1) 정규리그 : 36승 18패 (1위)
2) 4강 플레이오프 (vs. 창원 LG) : 3승 2패
3) 챔피언 결정전 (vs. 서울 SK) : 4승 3패
4) 정규리그 MVP & 신인왕 : 김승현
5) PO MVP : 마르커스 힉스
2. 2015~2016 오리온
1) 정규리그 : 32승 22패 (3위)
2) 6강 플레이오프 (vs. 원주 동부) : 3승
3) 4강 플레이오프 (vs. 울산 모비스) : 3승
4) 챔피언 결정전 (vs. 전주 KCC) : 4승 2패
5) PO MVP :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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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 챔피언 결정전 6차전 양 팀 선수 기록]
1. 고양 오리온
- 조 잭슨 : 25분 10초, 26점(2점 : 9/10, 3점 : 2/3) 10어시스트 1스틸
- 김동욱 : 28분 21초, 23점(2점 : 8/8, 3점 : 1/2, 자유투 : 4/4) 4어시스트 2리바운드
- 애런 헤인즈 : 34분 45초, 17점 13리바운드(공격 4) 8어시스트 2스틸
- 허일영 : 17분 8초, 16점(3점 : 4/5) 4리바운드(공격 1)
- 이승현 : 36분 37초, 14점(2점 : 4/5, 3점 : 2/2) 7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문태종 : 18분 7초, 14점(3점 : 2/3) 7리바운드(공격 2) 2스틸
2. 전주 KCC
- 안드레 에밋 : 31분 4초, 21점(3점 : 3/4) 8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3) 2스틸
- 허버트 힐 : 28분 56초, 16점 4리바운드(공격 3) 1스틸 1블록슛
- 김효범 : 31분 37초, 14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김지후 : 17분 35초, 11점
- 송교창 : 17분 11초, 10점 3리바운드
[2015~2016 챔피언 결정전 6차전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률 : 71%(36/51)-45%(20/44)
- 페인트 존 득점 : 58-34
- 3점슛 성공률 : 68%(13/19)-50%(12/24)
- 자유투 성공률 : 69%(9/13)-53%(10/19)
- 리바운드 : 38(공격 리바운드 9)-24(공격 리바운드 11)
- 어시스트 : 29-15
- 스틸 : 6-5
- 턴오버 : 7-11 (속공 : 9-2)
- 블록슛 : 1-2
* 모두 오리온이 앞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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