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대우’ 안혜지, “(박)혜진 언니와 함께...”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7 12: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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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박)혜진 언니와 같이 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부산 BNK 썸은 2019~2020 시즌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BNK는 10승 17패로 5위를 차지했고, 3위 부천 하나은행(11승 16패)와의 간격은 1게임 밖에 되지 않았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지 않았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안혜지 또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 나섰고, 평균 37분 16초 동안 10.3점 7.7어시스트 3.2리바운드에 1.8개의 스틸로 맹활약했다. 평균 출전 시간 1위와 어시스트 1위를 동시에 차지했고, 스틸 또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달라졌다. 안혜지는 2018~2019 시즌까지 단 한 번도 3점슛 성공률 30%를 넘지 못했으나, 2019~2020 시즌에는 36.2%의 성공률을 보였다. 전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괄목상대했다.


안혜지는 “우리 팀이 타 팀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이기면 좋겠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마인드로 임했다. 부담감 없이 밑질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렇게 한 경기씩 이겨나갔고, 그렇게 분위기를 탔던 것 같다. 분위기를 탄 상태에서 종료된 게 아쉬웠고, ‘하면 된다’는 걸 느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BNK는 안혜지의 현재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생각했다. 그래서 1차 FA 대상자였던 안혜지한테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계약 기간 4년에 WKBL 최고 연봉인 3억원을 제시했고, 안혜지를 잡는데 성공했다. 안혜지한테 선물을 제대로 안겨줬다.


안혜지는 계약 후 “내가 그만큼의 가치 있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에서 나를 믿고 지원해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책임감과 걱정이 동시에 들었다”며 계약 소감을 밝혔다.


안혜지가 부담감을 느낀 이유는 또 하나 있다. WKBL 최고의 선수인 박혜진(178cm, G)이 2차 FA 대상자로 풀렸기 때문. 박혜진은 어느 팀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고, BNK 역시 박혜진을 탐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WKBL이 '공헌도 1~3위에 해당하는 보상 FA 선수는 동일 포지션의 3위 이내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박혜진은 2019~2020 시즌 가드 선수 중 공헌도 1위(782.40)를 기록했고, 안혜지는 가드 선수 중 공헌도 2위(727.00)를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혜지를 붙잡은 BNK는 '박혜진‘을 잡을 수 없었다.


그게 안혜지가 부담감을 느낀 또 다른 이유였다. 안혜지도 “내가 있는 것보다 (박)혜진 언니가 BNK로 오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그것보다 혜진 언니와 같이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게 제도적으로 어렵다고 들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운명에 맡기자고 생각했다(웃음)”며 박혜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남겼다.


이제 안혜지는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 2020~2021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구단의 정식 소집 시기인 4월 30일 오후 2시까지 몸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 운동, 반 코트 운동이 가능한 곳에서 개인 운동을 하고 있다.


안혜지가 말했던 것처럼, 안혜지는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본인 스스로 “이제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언니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한다. 슈팅 같은 공격적인 부분을 보완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먼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끔, 믿고 배려해주신 구단주님한테 감사드린다.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런 좋은 조건으로 BNK에 남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뵙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감사함을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커보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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