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이종현, 서로를 향한 믿음과 기대감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3 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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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함지훈과 이종현. 두 빅맨은 서로의 강점을 믿고 있었다.


함지훈(198cm, F)은 200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2009~2010 통합 MVP를 차지했고, 그 후 모비스 3연패(2012~2013, 2013~2014, 2014~2015)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함지훈은 ‘힘’과 ‘스텝’, ‘패스 센스’를 동시에 지닌 빅맨이다. 어릴 때 가드를 맡았기에, 본인만의 유니크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리는 양동근이 “우리 팀 컨트롤 타워는 (함)지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함지훈은 코트에서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이종현(203cm, C)은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다. 독보적인 신체 조건과 수비 센스, 제공권 장악력을 가진 빅맨. 고교 시절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폭발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 면제’라는 혜택도 안고 있었다. 2년이라는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모비스가 2016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뽑았을 때, 그렇게 냉정한 유재학 감독이 환호했던 이유였다.


많은 사람들이 함지훈과 이종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혹은 함지훈이 뛸 때와 이종현이 뛸 때의 차별화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빅맨이기에, 모비스의 강점이 다양화될 거라는 평 역시 많았다.


그러나 함지훈과 이종현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이종현의 부상이 컸다. 이종현은 2017~2018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로 팀에서 이탈했고, 2018~2019 시즌에는 무릎 슬개골 골절 및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함지훈과 함께 할 수 없었다. 2018~2019 시즌 팀의 통합 우승 순간을 코트에서 만끽하지 못했다.


2019~2020 시즌. 함지훈과 이종현은 마지막 2경기에서 함께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비록 해당 2경기에서 패했으나, ‘함지훈과 이종현을 시험해봤다’는 의미를 획득했다. 2019~2020 시즌이 일찍 종료됐지만, 두 선수가 합을 맞출 시간은 길어졌다.


함지훈은 “(이)종현이가 이번 시즌에는 재활만 했다. 몸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몸 상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부터는 시합도 많이 뛰어야 하기에, 종현이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비시즌 때 나와 같이 죽기살기로 해야 할 것 같다(웃음)”며 이종현의 2020~2021 시즌 비중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종현이의 신체 조건과 센스는 리그 탑 클래스라고 본다. 같이 준비를 잘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나만의 노하우를 종현이한테 잘 알려주고, 나 역시 종현이한테 배울 수 있는 걸 배우고 싶다. 종현이가 다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 성공적인 경기력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종현의 가세를 반가워했다.


이종현은 “그 동안 다쳐서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솔직히 다른 걸 해야겠다기보다는, 안 다치고 꾸준하게 코트에 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렇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한 출전’을 첫 번째 조건으로 걸었다.


이어, “(함)지훈이형은 워낙 영리하신 분이다. 파트너가 누구든 잘 맞춰주는 분이기도 하다. 내가 건강히 뛰어다니기만 하면, 지훈이형이 숟가락으로 잘 먹여주실 것 같다.(웃음) 내가 안 다치고 지훈이형한테 잘 받아먹기만 해도, 팀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함지훈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일 ‘심장’이었던 양동근을 떠나보냈다. 양동근의 자리를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양동근과 같은 포지션에서 양동근의 대체자를 찾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


함지훈과 이종현의 시너지 효과가 필요한 이유다. 최소 함지훈이나 이종현이 홀로 코트에 나가도, 현대모비스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함지훈과 이종현도 그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의 비중을 높이 생각했다. 서로에게 많은 기대를 건 이유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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