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필요한 BNK, 에이스 영입은 쉽지 않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3 11: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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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우선권이 없는 상태다”


부산 BNK 썸은 2019~2020 시즌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WKBL 최초 경상도 연고 팀, WKBL 최초 전원 여성 코칭스태프 구성 등 WKBL에 신선한 바람을 불렀다.


안혜지(165cm, G)-노현지(176cm, F)-구슬(180cm, F)-진안(181cm, C) 등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주축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기복을 많이 보였다. 승부처나 접전 상황 등 고비를 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BNK는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필요로 했다. 특히, 승부처 해결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원했다. 다미리스 단타스(192cm, C)를 외국선수로 영입한 이유였다.


BNK는 10승 17패로 2019~2020 시즌을 끝냈다. 3위 부천 하나은행(11승 16패)과는 1게임 차. 플레이오프 싸움에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가능성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 영입’이다. 특히, BNK처럼 에이스 자원이 없는 팀이라면 그렇다. 승부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래서 2차 FA 대상자로 풀린 박혜진(178cm, G)을 영입하고 싶었다. 박혜진은 WKBL MVP 5회를 차지했고,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를 이끈 주역. 매 시즌 기량을 업그레이드했고, 매 시즌 달라진 승부처 지배력을 보여줬다. 승부처 경쟁력이 약한 BNK로서 꼭 필요한 선수.


게다가 WKBL이 2차 FA 관련 제도를 일부 변경하면서, 박혜진은 어느 팀과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모든 팀이 박혜진을 영입할 수 있다는 뜻. 그런 박혜진한테 군침을 흘리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BNK도 마찬가지. 그러나 다른 구단처럼 지난 1일부터 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없었다. 1차 FA 대상자로 풀린 안혜지(165cm, G) 때문. 정확히 말하면, WKBL FA 관련 규정 때문이다.


WKBL이 ‘공헌도 1~3위에 해당하는 보상 FA 선수는 동일 포지션의 3위 이내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박혜진은 2019~2020 시즌 가드 선수 중 공헌도 1위(782.40)를 기록했고, 안혜지는 가드 선수 중 공헌도 2위(727.00)를 기록했다.


게다가 안혜지는 1차 FA 대상자. WKBL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1차 FA 협상 기간으로 잡았지만, 2차 FA 대상자인 박혜진도 그 기간 동안 BNK를 제외한 다른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래서 BNK는 안혜지와 먼저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상황.


BNK 관계자는 “(안)혜지와 우선적으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다른 구단에 비해, (박)혜진이와 계약에 관해서는 우선권이 없다. 다른 구단은 1일부터 협상을 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1차 FA 관련 협상이 끝나고 16일부터 박혜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그 전에 다른 구단이 박혜진을 채갈 확률이 높을 것 같다”며 상황을 전했다.


박혜진 영입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렇다면, BNK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다. 안혜지를 잡는 것이다. 그리고 비시즌 동안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어린 선수들 스스로 이기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BNK가 박혜진을 기적적으로 영입한다고 해도, 이번 여름에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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