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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은 분명 많은 변화를 겪었다.
KBL은 1997년에 출범했다. 농구대잔치 인기 스타 대부분을 그대로 데리고 왔다지만, 그것만으로 KBL만의 특성을 다지기는 힘들었다. 부족한 면이 많았다.
운동 능력과 기량을 갖춘 외국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외국선수들의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기존 농구대잔치 시절과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공격력을 갖춘 국내 선수들도 많았기에, KBL은 선수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더욱 살리고 싶었다. ‘개인기’가 바탕이 된 ‘1대1 공격’을 최대한 장려하려고 했다.
그래서 원년부터 ‘수비자 3초룰’을 도입했다. ‘수비자가 수비 의사 없이 3초 이상 페인트 존에 머무르면 안 된다는 규칙’이었다. ‘수비자 3초룰’을 어기는 팀은 공격하는 팀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내줬다.
이전까지 없던 규칙이었다. 페인트 존을 지키는 외국선수나 국내 빅맨이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어느 정도 페인트 존에 머무르다가 두 발을 페인트 존 밖으로 뺀 후, 다시 페인트 존으로 들어와야 했기 때문.
골밑에 있는 선수가 무작정 협력수비를 할 수 없었다. 페인트 존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 페인트 존이 아닌 다른 방향에서 협력수비를 하거나, 매치업 지역방어 등 변칙수비로 상대 골밑 공격을 틀어막어야 했다.
반면, 공격을 하는 선수들은 넓은 공간 속에 여러 가지 옵션을 시도할 수 있었다. 상대가 1대1 수비를 하지 않아도도, 공격하는 선수들은 득점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런데 부작용이 있었다. 국제 대회를 나갈 때 그랬다. FIBA 주관 대회는 ‘수비자 3초룰’이 없었지만, 우리 나라 선수들은 FIBA 주관 대회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수비자 3초룰’을 의식했다. 자신도 모르게 페인트 존에서 발을 뺐다 넣었다 한 것.
이는 순간적인 수비 실수로 이어졌고, 대표팀은 맥없이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점이 쌓여, 패하는 경우도 꽤 나왔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수비자 3초룰’이라는 KBL의 로컬 룰이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KBL은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목적 하에 2012~2013 시즌부터 수비자 3초룰을 없앴다. 페인트 존 수비가 빽빽해졌고, 2012~2013 시즌부터 2014~2015 시즌까지 페인트 존 득점 관련 지표가 2011~2012 시즌 이전의 지표에 비해 줄었다.
2015~2016 시즌 외국선수 제도 변화(2015~2016 시즌부터 일부 쿼터에 외국선수 2명 모두 출전 가능)가 이뤄지면서, 페인트 존 득점 관련 지표가 다시 늘어났다. 그러나 2019~2020 시즌 쿼터별 외국선수 1명으로 제도가 바뀌면서, 페인트 존 관련 지표는 다시 줄었다. 단순히, ‘수비자 3초룰 폐지’만이 페인트 존 관련 지표에 영향을 주기 힘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FIBA가 2010년 10월 코트 규격을 바꿨고, 3점슛 거리가 6.75m로 늘어났다. KBL은 한 발 빨리 조치를 취했다. 2009~2010 시즌부터 달라진 코트 규격을 선보였다. 이는 해당 시즌 3점슛 성공 개수와 시도 개수에 영향을 미쳤지만, 단순히 3점슛 거리 변화로 이뤄진 기록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 때, ‘수비 농구’가 대세였기 때문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고, 3점슛 거리 변화 역시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다. 달라진 슈팅 거리에 적응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속공에서 자신 있게 3점을 쏘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외국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찬스 때 3점을 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어쨌든 ‘수비자 3초룰 폐지’와 ‘늘어난 3점슛 거리’는 KBL에 큰 변화를 안겼다. 10개 구단의 전술 운용에 큰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10개 구단 모두 ‘수비자 3초룰 폐지’와 ‘늘어난 3점슛 거리’를 개의치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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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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